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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명작소설 오디오북】 오빠가 돌아왔다 - 김영하

Bawoo 2016. 5. 19. 21:07

 

【한국명작소설 오디오북】


 오빠가 돌아왔다 - 김영하

[술주정뱅이 아빠를 피해 집을 나갔던 오빠가 아직 미성년자인 동거녀를 데리고 4년만에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소란을 동생인 14세 소녀의 관점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자칫 어두울 수 있는 소재를 어둡지 않게 잘 그려낸 느낌을 받았다. 어렵게 살아도 가족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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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돌아왔다』에서도 가족이 있다. 중1짜리 여중생 화자의 까칠한 입담으로 전개되는 이 집의 이야기는 콩가루 집안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아버지는 아들을 때렸고, 아들은 커서 아버지를 때리며, 17살짜리 다방출신 여자애를 데리고 돌아왔다. 사춘기소녀를 고려하지 않는 성욕과 폭력, 어른답지 못함이 가득한, 뭐 하나 좋아 보이는 게 없는 이 집이 각자 나름의 준비를 하고 남이섬으로 떠나는 모습은 희극적이면서 감동적이다. 양가적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오직 하나, ‘가족’이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좋은 면만이 아니라 나쁜 면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나의 온갖 추악한 면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묻는다면 그것은 ‘가족’이다. 콩가루 집안의 야유회라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그냥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도 그들이 ‘가족’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의 태초의 기반이자, 내 인생의 거름인 ‘가족’은 그것이 아무리 나를 힘들게 할 지 라도 다시 돌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출처: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

 

 

김영하(金英夏, 1968년 11월 11일 ~ ):도회적 감수성을 경쾌한 문체로 풀어내는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신세대 작가이다. 1991년 컴퓨터 통신 하이텔의 '바른 통신을 위한 모임' 문예분과에서 활동했다. 통신망을 통해 글을 발표하고 거기서 새로운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이때부터 문예지를 탐독하고 본격적으로 글 쓰는 일에 몰두했다. 1995년 계간 <리뷰>를 통해 등단했다. 1996년 8월 장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관심을 받았다. 그 외 작품으로 장편소설 <퀴즈 쇼>, <검은 꽃>, <빛의 제국>, <살인자의 건강법>, 소설집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등이 있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현대문학상(1999), 동인문학상(2004), 이상문학상(2012)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