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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단편 소설] 윤후명 - 나비의 전설

Bawoo 2016. 5. 22. 22:12

 

윤후명  - 나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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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명의 <나비의 전설>은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본다기보다는 느끼게 하는 소설이며 동시에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현재와 과거, 현실과 허구, 그리고 기억과 망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내품는 <나비의 전설>은 장자의 호접몽을 떠올리게 한다. 꿈을 꾸고 있는 것이 나인지 내가 나비의 꿈속에 들어가 있는 것인지의 모호한 경계는 곧 현실인지 이것이 환상인지 모르게 되는 서술자의 연상작용에 독자를 초대하여 서술자가 고민했던 삶에 대한 본질에 대한 물음을 독자에게도 생각하게 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삶의 본질이나 존재의 이치를 정면에서 응시하게 해준다. 이는 작가 자신이 끊임없이 묻고, 생각하고, 찾아보는, 구도적 자세를 거짓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그가 말하고자 한 바를 따라가보자.

[교보문고- [문학비평] 윤후명나비의 전설:report.kyobobook.co.kr/view/3572737]

2.작가소개
강원도 강릉 출생. 연세대 철학과 졸업.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빙하의 새}가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하고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산역(山役)}이 당선되어 소설가로 등단. 그는 시적 분위기의 독특한 묘사를 바탕으로 인간의 참삶이 어떻게 존재하는가를 현실과 환상의 교직으로 보여 주는 작가이다.
1980년대에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한 그의 작품세계는 80년대의 일반적인 소설 경향과는 뚜렷이 구별되어 독특한 가치를 지닌다. 직접적인 현실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시적인 문체와 독특한 서술방식으로 환상과 주술의 세계를 자유롭게 비상하는 그의 소설은 1980년대의 시대적 부채감에서 자유로웠다. 어느 평론가의 지적처럼 윤후명의 작품은 거의 대부분이 비슷한 분위기와 연역적 구도를 갖추고 있다. 그의 작품은 거의 두 개의 축(軸)을 지니고 있다. 그 하나는 무미 건조하고 숨막힐 것 같은 소시민적 일상 생활이고, 다른 하나는 동경과 그리움의 대상인 고대의 풍경이나 관념적인 이상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집 {명궁(名弓)}과 소설 {부활하는 새}, {섬}, {누란의 사랑}, {원숭이는 없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