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文學) 마당 ♣/- 戰前 출생 작가

이청해 단편 소설 -예순 네 살이 되었을 때

Bawoo 2016. 8. 11. 23:00


이청해 - 예순 네 살이 되었을 때

[듣기-http://asx.kbs.co.kr/player.html?title=라디오드라마&url=rdrama$ra060409.wma&type=301&chkdate=20160811144321&kind=radiodrama]


[사람이  늙고 병들면 자식들에게 홀대 당하면서 죽을 날만 기다리게 되는 우리네 인간의 숙명을 20년간 딸네 살림살이, 외손주 돌보는 일을 한  한 노인을 통해 들여다 본다.  어머니 덕분에 자기 딸 마음 편하게 잘 키우고 사회생활도 할 수 있었던 딸은 어머니가 늙고  병들어 더 이상 도움을 받을 일은 없고 짐만 되자 남동생에게 보내버린다. 두 명인 아들들도 모시기 싫은 것은 마찬가지여서 결국 요양원으로 보내진다. 자신들도 늙고 병들어 죽을 날만 기다릴 때가 되면 마찬가지 운명이 될 것이지만 그건 나중의 일이고 당장 어머니를 돌보는 일이 거치장스러운 것이다. 요양원으로 보내진, 자신을 간난애기때부터 키워 준 외할머니를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 있는 외손녀가 결혼까지 할 생각인 남자와 동행해서 찾아간다. 외할머니는 이미 자기가 키운 외손녀를 거의 못 알아볼 정도가 되어있다. 죽을 일만 남은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길. 그 길을 가는 과정에서 온 몸으로 돌봐 온 자식, 손녀의 삶은 그들의 몫이다. 그들도 언젠가는 늙을 것이고 자신의 어머니, 외할머니와 똑같은 길을 가겠지만 그건 나중이 일이다.]


* 내 나이가 작품 제목보다 3살이나 많은 예순 일곱이고, 90이 넘은,자리 보전만 3년 째 하고 있는 노모가 있어서 그런지 남의 일이 아닌 것으로 생각되어 듣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노년 문제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있구나 생각도 하면서...


이청해(1948년 서울 ~ ) 1991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다.

주요 작품

  • 장편소설 《막다른 골목에서 솟아오르다》, 《오로라의 환상》,《초록빛 아침》, 《아비뇽의 여자들
  • 중편소설 《체리브라썸
  • 소설집 《빗소리》, 《숭어》, 《플라타너스 꽃》, 《장미회 제명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