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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행을 직접 보여 불효 백성을 감화시킨 북위 청하 태수]방경백(房景伯)

Bawoo 2016. 12. 13. 22:06


방경백(房景伯)은 중국 후위(後魏) 시대 청하(淸河) 사람으로 자는 장휘(長暉)이다.


자치통감(資治通鑑)》 권151에 그가 청하군(淸河郡) 태수(太守)로 있을 당시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경백의 모친 최씨는 경서에 통달하고 식견이 밝았다. 하루는 패구에 사는 부인이 그 아들을 불효죄로 고소하였다. 경백이 이와 같은 사실을 모친에게 고하니, 모친이 말하기를, ‘말만 듣는 것은 직접 보느니만 못하다 하였다. 산속에 사는 백성이 아직 예의를 몰라 그러니, 어찌 심히 질책할 만한 일이겠느냐.’ 이에 고소한 모친을 불러와 평상을 마주하고 밥을 먹으면서 아들로 하여금 당 아래에 서서 경백과 그 모친이 함께 밥 먹는 모습을 지켜보게 했다.


그러자 채 열흘이 안 되어 잘못을 후회하며 돌려보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최씨가 ‘겉으로는 부끄러워하는 듯 보이지만 마음은 아직 아니다.’라고 하기에 그냥 두었다. 20여 일이 지나자 그 아들은 머리를 찧어 피를 흘렸고, 모친은 울면서 아들을 돌려보내 달라고 하였다. 경백은 그제야 아들을 놓아주었다. 그 아들은 후에 효자로 이름났다.〔景伯母崔氏 通經 有明識 貝丘婦人列其子不孝 景伯以白其母 母曰 吾聞聞名不如見面 山民未知禮義 何足深責 乃召其母 與之對榻共食 使其子侍立堂下 觀景伯供食 未旬日 悔過求還還 崔氏曰 此雖面慚 其心未也 且置之 凡二十餘日 其子叩頭流血 母涕泣乞還 然後聽之 卒以孝聞〕”


[정보-책"자치통감을 읽다.57~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