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曉望(효망)-朴誾(박은)

Bawoo 2017. 2. 18. 22:23



曉望(효망)-새벽에 바라보다

                                                                -朴誾(박은)

 

曉望星垂海(효망성수해) : 새벽에 바라보니 별은 바다로 떨어지고
樓高寒襲人(누고한습인) : 높은 누대에는 찬 기운 덮쳐온다
乾坤身外大(건곤신외대) : 몸 밖 천지는 거대하기만 한데
鼓角坐來頻(고각좌래빈) : 북과 나발소리는 앉아 있는 자리에도 잦아드는구나

遠岫看如霧(원수간여무) : 멀리 산봉우리는  안개처럼 보이고
喧禽覺已春(훤금각이춘) : 지저귀는 새소리 이미 봄임을 알려주는데
宿醒應自解(숙성응자해) : 간밤에 마신 아직 안 깬 술 저절로 깨겠지만
詩興漫相因(시흥만상인) : 시흥이 질펀하게 떠오르게 하는구나



鼓角[역사] 예전에, 군대에서 호령할 때 쓰던 북과 나발을 이르던 말

산굴 수 /① 산굴 ② 산봉우리 ③ 암혈(岩穴) ④ 산꼭대기


宿醒 다음날까지 깨지 않는 술 기운





[서예 습작]





박은(朴誾) [1479~1504/성종10~연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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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의 학자·시인. | 이행(李荇)과 더불어 해동의 강서파로 일컬어졌으며, 짧은 생애를 불우하게 살았다. 본관은 고령. 자는 중열, 호는 읍취헌. 아버지는 한성부판관 담손이며, 어머니는 제용감직장 이이(李苡)의 딸이다. 4세에 책을 읽을 줄 알았으며 15세에는 문장에 능통했다.


본관은 고령. 자는 중열, 호는 읍취헌. 아버지는 한성부판관 담손이며, 어머니는 제용감직장 이이(李苡)의 딸이다.


4세에 책을 읽을 줄 알았으며 15세에는 문장에 능통했다. 당시 대제학이던 신용개(申用漑)가 이를 기특히 여겨 사위로 삼았다. 1496년 18세의 나이로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뒤 사가독서하는 데 뽑혔으며 홍문관에서 정자·수찬을 지냈다. 1498년 20세에 유자광(柳子光)과 성준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오히려 파직되어 옥에 갇힘으로써 생활이 힘들어졌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불안을 잊기 위해 술과 시로 세월을 보내던 중 지제교에 임명되었으나 나가지 않았으며 26세에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죽었다.


그의 시 중 주로 그가 파직되었던 23세부터 아내가 죽기 전까지의 것이 남아 있다. 그는 중국 송대에 진사도가 당시의 전통에서 벗어나 기발한 착상과 참신한 표현을 위주로 썼던 기교적인 시를 다시 보여주었기 때문에 해동의 강서파로 일컬어졌다. 그러나 그의 시는 폭 넓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움에서 멀어졌다는 점에서 고답적이고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죽은 지 3년이 지나 신원(伸寃)되고 도승지로 추증되었다.


친구 이행이 그의 시를 모아 펴낸 〈읍취헌유고〉가 남아 있다.


[출처: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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