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何處秋深好 -金時習

Bawoo 2017. 2. 15. 22:00




何處秋深好

                                                       김시습(金時習)



 

 

何處秋深好 (하처추심호)    어느 곳이 가을 깊어 좋은가

秋深隱士家 (추심은사가)   가을이 깊은 은사의 집이어라

新詩題落葉 (신시제낙엽)   새로 지은 시는 낙옆에 적고

夕膳掇籬花 (석선철리화)   저녁 반찬용으로 울타리 줍는다

木脫千峯瘦 (목탈천봉수)  나뭇잎 떨어지니 봉마다 여위었고

苔斑一路 (태반일로사)  이끼진 갈래 길이 멀구나

道書堆玉案 (도서퇴옥안 도서를 옥책상에 쌓아 두고는

暝目對朝霞 (명목대조하)  눈감고 아침 놀을 마주한다


주울 철/① 줍다 ② 가리다 ③ 깎다 ④ 찌르다

외상으로 살 사/① 외상으로 사다 ② 멀다 ③ 느리다 ④ 사치하다


[서예 습작]



김시습 (열경, 悅卿)

1435(세종 17)∼1493(성종 24). 조선 초기의 학자·문인. | 개설 본관은 강릉(江陵). 자는 열경(悅卿), 호는 매월당(梅月堂)·청한자(淸寒子)·동봉(東峰)·벽산청은(碧山淸隱)·췌세옹(贅世翁), 법호는 설잠(雪岑). 서울 출생. 생육신의 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