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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단편소설집]강산무진

Bawoo 2017. 3. 1. 23:18

강산무진

[단편 소설 모음집. 김훈 작가는 이순신 장군에 대하여 쓴 '칼의 노래'란 작품으로 많은 감명을 받고 가슴 깊이 새겨뒀었다. 그럼에도 역사소설의 한계가 있을 것이란 편견(?) 때문에 이후 나온 '현의 노래'' 남한산성''흑산' 같은 작품을 읽는데는 많이 주저했다. 그런 중에 이 책에도 실려있는 '화장'이란 작품-안성기씨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나보다-을 다른 단편소설 모음집에서 접하고 역시 김훈 작가로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도서관에 들렀다가 단편집인 것을 발견하고  빌려왔다. 읽은 소감은 역시 잘 쓰는 작가라는 기존 생각을 확실하게 다진 계기가 되었다. 작품 하나하나가 특별한 체험이 없으면 알 수 없을 그런 직업을 가진 인물군을 내세워 우리 인간들 삶의 한 단면을 잘 묘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작가 특유의 함축된 간결한 문장이 필사를 해서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명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젊은 나이 같으면 꼭 그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곁에 두고 두고두고 읽으면서 작법을 배우고 싶은 작품들의 모음집이란 생각이다.


[아래는 이 책에 대한 전문적인 소개글]

강산무진』은 냉철한 통찰력과 아름다운 문체로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한 대표적 작가, 김훈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이상문학상 수상작인《화장》과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언니의 폐경》을 비롯한 8명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작가의 첫 단편이자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화장>은 나이 어린 동료 직원에게 연정을 품은 초로의 사내의 떨리는 마음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뇌종양인 아내의 병수발을 하는 그녀를 보며 수줍어 어찌할 줄 모르는 주인공의 마음과 병들고 시들어가는 인간의 몸을 적나라하고 리얼한 묘사로 그내었다






저자 김훈

저서(총 49권)
김훈1948년 5월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바 있는 언론인 김광주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돈암초등학교와 휘문중·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입학하였으나 정외과와 영문과를 중퇴했다. 1973년부터 1989년 말까지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시사저널」 사회부장, 편집국장, 심의위원 이사, 국민일보 부국장 및 출판국장, 한국일보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사회부 부국장급으로 재직하였으며 2004년 이래로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휘문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산악부에 들어가서 등산을 많이 다녔다. 인왕산 치마바위에서 바위타기를 처음 배웠다 한다. 대학은 처음에는 고려대 정외과에 진학했다.(1966년). 2학년 때 우연히 바이런과 셸리를 읽은 것이 너무 좋아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정외과에 뜻이 없어서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영시를 읽으며 영문과로 전과할 준비를 했다. 그래서 동기생들이 4학년 올라갈 때 그는 영문과 2학년생이 되었다. 영문과로 옮기고 나서 한 학년을 다니고 군대에 갔다. 제대하니까 여동생도 고대 영문과에 입학했다.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집안이 어려운 상태라 한 집안에 대학생 두 명이 있을 수는 없었다. 돈을 닥닥 긁어 보니까 한 사람 등록금이 겨우 나오길래 김훈은 "내가 보니 넌 대학을 안 다니면 인간이 못 될 것 같으니, 이 돈을 가지고 대학에 다녀라"라고 말하며 그 돈을 여동생에게 주고, 자신은 대학을 중퇴했다.김훈 씨는 모 월간지의 인터뷰에서 문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피력하기도 했다."나는 문학이 인간을 구원하고, 문학이 인간의 영혼을 인도한다고 하는, 이런 개소리를 하는 놈은 다 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무슨 지순하고 지고한 가치가 있어 가지고 인간의 의식주 생활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현실을 관리하고 지도한다는 소리를 믿을 수가 없어요. 나는 문학이란 걸 하찮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 세상에 문제가 참 많잖아요. 우선 나라를 지켜야죠, 국방! 또 밥을 먹어야 하고, 도시와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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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배웅
화장
항로표지

고향의 그림자
언니의 폐경
머나먼 속세
강산무진

세속 도시의 네안데르탈인/ 해설. 신수정(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독자 서평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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