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말근대 화가 정보서(丁寶書)의 <상재정장(桑梓情長)> (1930年作)
花媚韶光柳弄煙 簫聲處處賣餳天
誰知子厚懷桑梓 北望長號又一年
(화미소광류롱연 소성처처매당천
수지자후회상재 북망장호우일년)
꽃이 교태부리고 버들은 연기처럼 날리는데
퉁소 소리 곳곳에서 들리는 화창한 봄날이라
자후가 고향을 그리워한 그 심사 누가 알리
북쪽을 바라보며 목 놓아 우니 또 한해가 가네
☞ 왕십붕(王十朋/南宋), <차운반선생한식유감(次韻潘先生寒食有感)> (三首其一)
- 韶光: 봄빛(春光).
- 賣餳天: 봄날 화창한 날씨.
- 子厚: 유종원(柳宗元)의 자(字).
- 子厚懷桑梓: 유종원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심사를 <춘회고원(春懷故園)>이라는 시에 담아낸 바 있다.
- 桑梓: 고향. 옛날 중국에서는 집 주위 정원이나 담장 아래에 뽕나무(桑)와 가래나무(梓)를 주로 심었다. 둘 다 입이나 열매, 껍질과 재질 등이 생활에 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桑梓는 부모가 심으면 자식이 혜택을 보는 나무로 인식되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감사와 그리움을 기탁하는 대상이 되었다. 또 고향이나 향수, 집안어른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물로 인식되기도 했다.
- 長號: 크게 소리 내어 슬피 울다(大聲號哭).
※ 근현대 중국화사 서비홍(徐悲鴻)의 <상재야저도(桑梓野猪圖)> (1934年作)
※ 청말근대 화가 임금남(林琴南)의 <계정소성(溪亭簫聲)>
※ 청말근대 화가 번허(樊虛)의 <동음소성(桐蔭簫聲)> 성선(成扇) (1926年作)
※ 근현대 중국화가 풍초연(馮超然)의 <산색소성(山色簫聲)> (1930年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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