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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화미소광류롱연(花媚韶光柳弄煙)

Bawoo 2017. 4. 19. 09:01

청말근대 화가 정보서(丁寶書)<상재정장(桑梓情長)> (1930年作)


花媚韶光柳弄煙  簫聲處處賣餳天

誰知子厚懷桑梓  北望長號又一年

(화미소광류롱연 소성처처매당천

 수지자후회상재 북망장호우일년)


꽃이 교태부리고 버들은 연기처럼 날리는데

퉁소 소리 곳곳에서 들리는 화창한 봄날이라

자후가 고향을 그리워한 그 심사 누가 알리

북쪽을 바라보며 목 놓아 우니 또 한해가 가네


왕십붕(王十朋/南宋), <차운반선생한식유감(次韻潘先生寒食有感)> (三首其一)


- 韶光: 봄빛(春光).

- 賣餳天: 봄날 화창한 날씨.

- 子厚: 유종원(柳宗元)의 자().

- 子厚懷桑梓: 유종원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심사를 <춘회고원(春懷故園)>이라는 시에 담아낸 바 있다.


- 桑梓: 고향. 옛날 중국에서는 집 주위 정원이나 담장 아래에 뽕나무()와 가래나무()를 주로 심었다. 둘 다 입이나 열매, 껍질과 재질 등이 생활에 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桑梓는 부모가 심으면 자식이 혜택을 보는 나무로 인식되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감사와 그리움을 기탁하는 대상이 되었다. 또 고향이나 향수, 집안어른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물로 인식되기도 했다.


- 長號: 크게 소리 내어 슬피 울다(大聲號哭).


근현대 중국화사 서비홍(徐悲鴻)<상재야저도(桑梓野猪圖)> (1934年作)


청말근대 화가 임금남(林琴南)<계정소성(溪亭簫聲)>


청말근대 화가 번허(樊虛)<동음소성(桐蔭簫聲)> 성선(成扇) (1926年作)


근현대 중국화가 풍초연(馮超然)<산색소성(山色簫聲)> (1930年作)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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