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추억서리"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
뒷 동네 어딘가에,
"추억서리"라는 이름의
아담한 주점이 있다 하네.
기쁨과 꿈과 아픔이 함께 했던
아름다운 젊은 시절,
꿈을 보게 해주던
우리 과 공주님이었던
그녀가 알려주네.
이따금 그녀를 만날 때면,
세월의 흐름 속에
속절없이 사라져
이제는 보이지 않게 된
그녀의 아름다웠던
옛 모습,
그 모습 어깨 너머로
아련히 아른거리는
기쁜 우리 젊은 날의 추억을
곰곰이 되새기곤 한다네.
모두들 하나같이
생기 발랄한 모습으로
온 세상이 모두 다 내 것인양
백양로에서,강의실에서,도서관에서,
그리고 신촌 어디 쯤엔가 있던
텁텁한 주전자 막걸리 팔던
싸구려 주점에서,
주머니가 비어 있으면...
학생증을 맡겨 가며
밤새워 세상을 마음대로 재단하던
그저 온 세상이 모두
아름다워 보이기만 했던
마냥 행복했던 시절.
그녀가 알려준
주점"추억서리"
그곳에 가면 ,
내 젊은 날의 추억들을
되살릴 수 있을까?
기쁨과 꿈과 아픔이
함께 했던
아름다운 시절.
돌아가 보고 싶으나
이제 다시는 되돌아 갈 수 없는
기쁜 우리 젊은 날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그 곳에 가 보고 싶다.
주점 "추억서리"
'[斷想, 閑談] > <단상, 한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은인-군 복무 시절 부대장님-에 관한 이야기 (0) | 2013.03.31 |
---|---|
가끔은 나도 사람이 그립다. 친구도 있었으면 싶다. (0) | 2013.03.31 |
살아 있다는 의미를 생각함 (0) | 2013.03.25 |
앞 뒤 천지 분간 ,주제파악 못하고 경거망동해서 나를 모욕감에 열받게 한 어느 인사에 관한 이야기 (0) | 2013.03.15 |
이제는 어깨 위의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 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산다. (0) | 2013.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