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쌍압도(雙鴨圖)>
莫打鴨 打鴨驚鴛鴦
鴛鴦新自南池落 不比孤洲老禿鶬
禿鶬尙欲遠飛去 何況鴛鴦羽翼長
(막타압 타압경원앙
원앙신자남지락 불비고주로독창
독창상욕원비거 하황원앙우익장)
물오리 때리지 마시라
물오리를 때리면 원앙을 놀라게 하리니
원앙이 새삼 남쪽 못으로 내려앉는데
외딴 섬의 늙은 재두루미에 견줄 바 아니네
재두루미는 오히려 멀리 날아가려 하는데
하물며 원앙은 날개의 힘을 길러야 함에랴
☞ 매요신(梅堯臣/北宋), <타압(打鴨)>
- 打鴨驚鴛鴦: "하찮은 물오리를 잡으려다 원앙을 놀라 달아나게 한다"는 뜻이다.
한 사람을 벌주어 다른 많은 사람들을 긴장시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북송(北宋) 때 여사륭(呂士隆)은 성질이 포학한 관리였다.
그가 선성(宣城)의 수령으로 있을 때 걸핏하면 사소한 일로 관기(官妓)들을 매질했다.
나중에 항주(杭州)로 전임하여서도 하찮은 일로 한 官妓를 매질하려 했다.
그러자 그 官妓는 완강히 거부하며 "이러시면 관기들이 편안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呂士隆이 느끼는 바가 있어 채찍을 던져버렸다고 한다.
같은 시대 때의 문인 조덕린(趙德麟)이 지은 ≪후청록(侯鯖錄)≫에 관련 고사가 전한다.
- 禿鶬: 대머리 재두루미.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雙鴨圖> 경심(鏡心)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雙鴨圖> 경편(鏡片)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雙鴨圖> 단선(團扇)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원앙(鴛鴦)>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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