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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 Holst - The Planets [행성]

Bawoo 2017. 9. 7. 22:42




Gustav Holst


The Planets




middle aged man in head and shoulder shot looking warily at camera


Gustav Holst, c. 1921 (photograph by Herbert Lambert)

시대20세기 이후
분류20세기 음악>기악곡
제작시기1914~1916년
작곡가 구스타브 홀스트(Gustav Holst, 1874~1934)
초연1920년 11월 15일, 앨버트 코에이트 지휘
1918년 아드리안 볼트 경의 지휘로 비공식 초연됨
출판1921년
헌정 이모겐 홀스트(Imogen Holst, 1907~1984)
구성

7악장
1악장 ‘화성, 전쟁의 신’(Mars, the Bringer of War)
2악장 ‘금성, 평화의 신’(Venus, the Bringer of Peace)
3악장 ‘수성, 날개달린 사신’(Mercury, the Winged Messanger)
4악장 ‘목성, 쾌락의 신’(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5악장 ‘토성, 노년의 신’(Saturn, the Bringer of Old Age)
6악장 ‘천왕성, 마법사’(Uranus, the Magician)
7악장 ‘해왕성, 신비의 신’(Neptune, the Mystic

         

편성

여성 합창, 오케스트라(피콜로, 플루트 2, 알토 플루트, 오보에 3, 잉글리쉬 호른, 클라리넷 3, 베이스 클라리넷, 바순 3, 콘트라바순, 호른 6, 트럼펫 4, 트롬본 3, 유포니움, 튜바, 팀파니 6, 트라이앵글, 작은북, 탬버린, 심벌즈, 큰북, 공, 실로폰, 벨, 글로켄슈필, 첼레스타, 하프 2, 오르간, 현5부) 

         

[요약 ] 홀스트가 남긴 대표작인 〈행성〉은 1914년에서 1916년 사이에 작곡된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이다.         

               

스페인 여행에서 만난 별들의 이야기

영국 첼튼햄에서 태어난 구스타브 홀스트는 1913년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때 여행지에서 만난 한 동료가 홀스트에게 천문학을 소개해준다. 동료에게서 들은, 하늘에서 일어나고 있는 별들의 일은 그에게 강한 호기심을 자극했고 결국 홀스트는 이것을 토대로 장대한 오케스트라 모음곡으로 만들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3년간의 작업 끝에 자신의 대표작을 만들어냈고, 〈행성〉은 1920년 11월 15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되었다. 사실 이 공개 초연 전에 이 곡은 아드리안 볼트 경(Sir Adrian Boult)의 지휘로 1918년 런던에서 개인적인 리허설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 곡의 공개 초연은 2년 뒤에 알버트 코에이트(Albert Coates, 1882~1953)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플레이아데스 성단

오케스트라의 트롬본 주자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홀스트가 〈행성〉을 작곡하기 전, 즉 1914년까지만 해도 홀스트의 작품 대부분은 이토록 대규모를 지향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오케스트라의 트롬본 주자로 활동한 경험이 있었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오케스트레이션 능력을 지니게 되었고, 결국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곡을 쓰기를 원하게 되었다. 〈행성〉과 같이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곡을 잘 써낼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그는 〈행성〉의 작곡을 시작했다. 일곱 곡의 교향시로 이루어진 일종의 교향적 모음곡인 〈행성〉은 매우 대규모의 오케스트라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가 원했던 대규모의 사운드는 그가 구성하고 있는 오케스트라의 우주적인 규모로부터 파악할 수 있다. 두 대의 피콜로, 네 대의 플루트와 한 대의 알토 플루트, 세 대의 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 베이스 오보에, 세 대의 클라리넷과 베이스 클라리넷, 세 대의 바순과 콘트라바순, 여섯 대의 호른, 넉 대의 트럼펫, 세 개의 트롬본, 테너 튜바, 베이스 튜바, 두 대의 하프, 첼레스타, 오르간, 그리고 대규모의 타악기 그룹과 현악기. 이 모든 악기들이 그가 원했던 사운드를 재현하기 위해서 동원되었다. 마지막 악장에서 그는 무대 바깥에 위치하는 6성부의 여성 합창을 추가하기까지 했다.

공개 초연 이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행성〉은 1916년에 완성되었다. 1918년 9월, 홀스트가 전쟁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그리스로 떠나기 바로 직전, 동료 작곡가 발포어 가디너(Balfour Gardiner, 1877~1950)는 퀸즈 홀 오케스트라와 함께 일요일 아침 개인 연주회를 열어서 〈행성〉을 홀스트에게 들려주었다. 바로 이 연주회의 지휘를 맡았던 사람이 아드리안 볼트 경이었다. 당대의 영향력 있는 음악인들이 이 개인 연주회에 참석했고, 이 날 비공개로 초연된 〈행성〉은 연주회의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하여 이 곡은 공개 초연되기 전에 출판이 이루어졌고, 런던 심포니가 공개 초연을 맡게 되었다. 곧 〈행성〉은 매우 대중적인 작품이 될 만큼의 큰 인기를 끌었고, 영국 내에서 각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에 오르게 되었다.

일곱 개의 행성에 붙은 부제들

일곱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모음곡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일곱 개의 행성이 지닌 각각의 특징과 인상을 묘사하고 있다. 여기에 지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또한 명왕성 역시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행성이었으므로 포함되지 않았다. 홀스트는 각각의 행성이 지니고 있는 신화적인 특징들에 접근하려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묘사하고 있는 ‘금성’은 원래의 비너스 신화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천문학적인 평화로움을 상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홀스트는 각각의 악장에 일곱 개의 행성 이름과 함께 간단한 부제를 덧붙임으로써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각 악장이 가지고 있는 이름들은 다음과 같다.

태양계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일곱 악장들

행성들에 대한 부제로부터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일곱 개의 악장을 거칠게 분류하자면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생동감 넘치고 리드미컬한 악장들이 그 중 하나의 유형이고, 나머지 하나는 멀리 떨어져 있고, 마치 시공을 초월한 듯한 별들의 움직임에 대한 조용한 명상이 그것이다. 전자에 속하는 악장 중 대표적인 것은 번개가 치듯 번쩍이는 듯한 ‘화성’ 악장이 대표적일 것이다. 또한 이름에 어울리듯이 생동감 넘치는 음악을 들려주는 ‘수성’, 실제 민요가 쓰이지는 않았지만 잉글랜드 민요풍으로 작곡된 ‘목성’도 전자의 유형에 속하는 곡들이다. 반면 ‘금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은 매우 명상적인 부분을 담고 있다. 특히 ‘토성’에 대해서 작곡가는 그가 그려내고자 했던 것이 나이가 들어 육체적인 쇠락을 겪는 ‘늙음’이 아니라, 무엇인가 완성되는 것에 대한 비전으로서의 노년을 명상하고 있다고 전해준다. 또한 마지막 악장 ‘해왕성’에서 작곡가는 마지막 부분에 아무런 가사를 전달하지 않는 여성합창의 목소리를 첨가함으로써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욱 증폭시킨다.[출처: 클래식 백과- 글:정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