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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명작소설 오디오북】 섬 ː 권지예

Bawoo 2017. 10. 2. 22:55

【한국명작소설 오디오북】


섬 ː 권지예



뒷맛이 개운치 않은 작품. 프랑스가 배경이 된 작품인데  주인공은 유학중인 남편을 아이 하나를 둔-나중에 둘- 유부녀. 남편의 학업 뒷바라지를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하루는 남편이 대학후배라며 집으로 데리고 온다. 광고회사 프리랜서 작가인 그는 아직 독신이다. 이후 셋은 집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하루는 술에 취해 주인공의 발가락을 빠는 기행을 저지른다. 이에 질색한 주인공은 이 후배를 집에 못 오게 하라고 남편을 채근하지만 남편은 그에게 해묵은 마음의 빚이 있다며 주인공의 요구를 묵살한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서 셋이 술자리를 하게 되는데 논문 준비로 전날 힘들었던 남편이 먼저 잠든 사이 이 후배는 주인공을 겁탈한다. 이후 둘 사이는 불륜관계로 빠져드는데 그러던 중 후배는 귀국을 한다. 광고회사로부터 송금이 끊긴 게 주 이유다. 그리 지내다가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둘째 아이까지 낳았으니 3년이 맞을 것이다- 이 후배로부터 연락이 온다. 프랑스에 와 있다며 만나자고. 설레는 마음으로 치장을 하고 나간 주인공은 이 후배로부터 뜻밖의 애기를 듣게 된다. 신혼여행을 온 것인데 곤 이태리로 갔다가 귀국한다고 그러면서 그동안 자기가 연락 안 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주인공이 이 후배의 집에서 있다가 간 날 귀고리 한 쪽을 놓고 가는데 그걸 마침 들른 남편이 발견했다고, 그래서 둘의 불륜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거기다가 일 때문에 일시 귀국했던 주인공의 남편이  자기한테도 다녀가면서 이제 그만 아내를  놓아달라고 자기는 아내를 사랑한다고 그랬다는 이야기를 한다. 모듬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이 후배와 헤어져 길을 걷다가 무얼 밟고서 너머지는데 바로 개똥이었다. 주인공이 두 남자에게 농락당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표현을 작가는 그리 한 것일께다.


[뒷애기]문학평론가인 진행자는 작가와의 대와에서 페미니즘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데 작가가 그런 의도로 쓴 것 같기는 하나 듣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남편의 후배에게 강제로 당하고 불륜 관계로 빠져드는데 남편은 이를 알고도 결혼관게를 유지하는 설정이 여성 억압에 해당되는 것인지. 아무튼 작품의 설정이, 아껴주는  후배가 선배의 아내를 겁탈하는 아주 부도덕한 인물인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영 불편했다. 남편이 아내의 불륜을 알고도 넘어가는 것도 현실에선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실제로 그런 부부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많이 들었다. 내가 아는 바람둥이 직장 동료가 만나는 여자들도 다 유뷰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유부녀가 이혼했다는 이야기는 못들었으니까-

아무튼 내 적지 않은 나이 탓인지,  의리같은 걸 중요시하는 성격이어서인지는 몰라도 자기를 아껴주는 선배의 아내를 겁탈을 하는 설정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 어찌 그럴 수 있는가?. 그것도 자기를 아껴주는 선배가 버젓이 잠자고 있는 옆 방에서 그 아내를. 이건 완전히 개쌍놈의 자식 아닌가?. 혹 모른다. 둘이 눈이 맞은 설정이라면. 아무튼 작가의 작중 말대로 개똥 밟은 기분이 드는 뒷맛이 개운치 않은 작품이다. 작가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지금도 많이 억압받고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이에 대한 반발심에서 이런 작품을 쓴 것인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은 아예 외면하고픈 생각이 들었다. 다른 작품도 이런 설정이라면 말이다.


인물



권지예 소설가
출생
1960년경북 경주시
학력
파리7대학 대학원  외 2건
데뷔
1997년 소설 '꿈꾸는 마리오네뜨로'
수상
2005 제36회 동인문학상  외 1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