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14

라 프론테라: 미국-멕시코 국경을 사이에 둔 두 세계의 조우:김희순

라 프론테라: 미국-멕시코 국경을 사이에 둔 두 세계의 조우 저자:김희순, 출간:2023.7.4 [소감]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를 국경 중심으로 이야기한 교양 수준의 양서. 미국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중남미 국가 얘기도 약간 곁들였다. 내용 중에 갱단이 판쳐 민간인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치안 불안이 외국 기업의 진출, 이탈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취해진 정책 때문인데 이게 화를 더 불러왔다는 이야기, 중국이 저임금을 내세워 세계의 공장이 되기 이전에는 멕시코가  먼저였다가 인건비의 상승으로 중국에게 공장을 뺏겼다는 이야기, 지금은 미국의 중국 견제책인 리쇼어링 정책 때문에 차선책인 니어 쇼어링 혜택을 다시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또 우리나라 기아, LG전자가 멕시코에 ..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양승훈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 쇠락하는 산업도시와 한국 경제에 켜진 경고등 저자:양승훈, 출간:2024.3.28. [소감] 1945년 해방 후 최빈국에서 불과 50여 년만에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여 3050 클럽 선진국 자리까지 온 우리나라가 흔들리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자동차, 조선, 화학으로 대표되는 울산의 앞날이 밝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제조 후발국인 중국의 맹추격 내지는 추월이 크게 작용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자체적인 문제도 많다. 저자는 이 원인을 심층분석해놨는데 일반 독자가 읽기에는 내용이 너무 깊다는 생각을 했다. 정독을 할 필요까지는 없겠다는 생각을 뒤로 넘긴 책장이 많아지면서 했다. 저자의 노고가 얼마나 큰가를 엿볼 수 있는 노작👍이지만 궁금한 부분만 발췌해서 ..

사라진 홍콩- 우리가 ‘홍콩’이라 불렀던 것들의 시작과 끝에 대하여:류영하

사라진 홍콩- 우리가 ‘홍콩’이라 불렀던 것들의 시작과 끝에 대하여 저자:류영하, 출간:2023.9.15. [소감]  1840년 아편전쟁 발발 이전까지만 해도 인구 8천 명 정도의 어촌이었던 홍콩. 이 홍콩은 1842년부터 1997년까지 155년 동안 영국의 식민지(일본의 통치 3년 8개월 포함) 시절을 지나며 ‘남다른’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홍콩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특성이 공존하는 곳이었고, 홍콩인들의 사고방식 역시 혼종적으로 만들어졌다. 홍콩 특유의 애매함과 남다름은 많은 사람들에게 홍콩을 매력적으로 느끼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모국인 공산국가 중국의 통제를 받게 되면서 많은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이상 아래 출판서 서평에서 발췌). 이에 관한 이야기를 저자는 빼어난..

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 한·미·중·일 인구 변화, 부의 지도를 바꾼다:홍춘욱

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 한·미·중·일 인구 변화, 부의 지도를 바꾼다 저자:홍춘욱, 출간:2024.2.20 [소감] 아래 책소개, 목차, 출판사 서평으로 갈음합니다. 저자는 유튜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전달력 면에서는 책(활자)이 훨씬 좋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느꼈습니다.  * 여담: 유튜브에 많은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 자신의 지식(학식)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관심 분야를 듣다가도 무슨 이야기인지 감을 잡을 수 없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생각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겠지요. 이런 면에서 "아트 앤 더 시티"https://youtu.be/3IwdxQCwM1M라는 프로그램을 해설하는 "전원경"님은 발군-군계일학-입니다. 혹시  서양, 미술과 음악을 좋아한 분이라..

[우리 장편소설] 엽흔 1, 2: 김현진

엽흔 1, 2저자김현진 [소감] 저자(작가)의 " 베트남전쟁 이야기2022.11.21".란 책을 통해 알게 되어 읽어본 작품. 베트남 전장에서 벌어진 이면사 이야기인데 저자가 뜻밖에도 작가였다.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다룬 작품 중 유명세를 탄 작품은 다 거의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 이 작품을 새로이 알게 된 것이다.  베트남 전쟁은 1975년에 끝났으니 물경 50년 세월이 지난 터라 이런 작품이 있을 거로는 아예 생각 못하고 있었다. 하긴 이 작품도 2001년에 나왔으니 내가 모르고 있었을 뿐 벌써 23년 세월이 흘러있기는 하다. 관내 이용 가능한 도서관 중 딱 한 곳만 소장되어 있는 것만도 행운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기니긴 세월.   작품은 베트남 전장을 주로 다뤘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총 2권 중 ..

전쟁 이후의 세계- 다원 패권 시대, 한국의 선택:박노자

전쟁 이후의 세계- 다원 패권 시대, 한국의 선택 저자:박노자, 출간:2024.2.20 [소감] 아래 책소개로 갈음합니다. 목차,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을 같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저자는 러시아 출생으로 우리나라로 귀화한 학자입니다. 보수 특히 극보수(극우) 층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진보성향 학자로 이해했습니다. 책소개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수단 내전⋯‘새로운 전쟁’ 이후 세계 질서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한국이 나아갈 길에 대한 뜨거운 모색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느덧 2주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전쟁이 곧 끝나기는커녕 러시아가 10년 이내에 나토와 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동에서는 ..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삶과 국가:오인환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삶과 국가저자:오인환, 출간: 2024.3.25 [소감] 우리나라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내 기본적인 시각은 부정적인 쪽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내 나이 11살이던 1960년에 이 대통령이 하야하게 된 이유가 3.15 부정선거에 따른 4.19 혁명 때문이었던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물러났다고는 하지만 미국의 압력에 의해 마지못해서였을 것이라는 건 나중에 안 일이지만 당시 어린 나이에도 고등학생이던 김주열 학생이 최루탄에 맞아 죽은 끔찍한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그 외에는 당시에는 몰랐지만 생일 축하 노래라든가 당시 유통되던 지폐에 초상이 들어가 있는 등 독재자의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해방 후 혼란기, 전쟁기에 있었던 양민 학살 사건 등..

한국 경제 긴급 진단:홍사훈 외

한국 경제 긴급 진단저자:홍사훈 외, 출간:2023.12.29. [소감] 아래 책소개, 목차, 출판사 서평으로 갈음합니다. 부동산 부문의 경우 우리나라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인데 그동안 전혀 몰랐던 놀라운(?)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한담(?)]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경제가 많은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는 건 관심이 있는 이라면 다 알 것이다. 그동안 무역 흑자,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중국이 이젠 경쟁국 내지는 앞서 가는 나라로 변모하여 무역수지에서 역으로 적자가 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본은 침체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으로 대표되는 다른 나라가 따라잡을 수 없는 제품을 만들고 있어 우리나라가 단 한 번도 무역수지 면에서 흑자..

반도체 주권국가: 박영선 외

반도체 주권국가저자:박영선 외, 출간: 2024.1.3. [소감] 반도체 관련 책에 관심이 많다. 산업의 쌀이 아닌 나라의 전략무기가 된 현실 때문뿐만 아니라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20%를 반도체가 담당하고 있다는 현실을 알기 때문. 읽은 책 중 생각나는 게 "반도체 삼국지"와 "칩워"이다. 이중에 "칩워"는 외서이지만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책 "반도체 주권국가"는 이런 나의 반도체 관련 책에 대한 관심 때문에 도서관에서 발견 즉시 빌려왔는데  대표 저자가 중소기업부 장관을 지낸 정치인 박영선 씨인 줄은 미처 생각도 안 했는데 실제로 본인인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정치인에 대한 편견이 있는 편-비단 나뿐이겠는가. 정치인에 개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베트남전쟁 이야기:김현진

베트남전쟁 이야기저자:김현진, 출간:2022.11.21 [소감] 지금부터 50년 전-1975년-에 끝난 베트남 전쟁에 얽힌 이야기 중 저자가 겪거나 수집한 내용을 담은 책. 부록으로 저자의 작품도 소개되어 있다. 베트남 전쟁에 관하여는 역사, 문학, 영화 등으로 이미 많이 나와있다. 그러나 모두 전쟁 전후에 집중되어 있고 최근에는 뜸한 거로 알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전쟁 당시를 직, 간접적으로 보고 들은 이들도 70이 넘은 노년층이 되어 있을 세월이 흘러 있지 않은가.  그래서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는 뜻밖이었다. 어쨌든 반가운 마음에 책장을 열어보니 베트남전에 실제로 참전했던 저자가 체험한 내용, 자료들을 망라한 이면사-에피소드-로 보여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될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