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휴정PD의 Cinessay] 내부자들
영화 ‘내부자들’ 포스터 억울하면 출세하라..어려서부터 참 많이 들은 말인데 어떻게해야 출세를 하는건지 반백년을 살아도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하면 모든게 될 줄 알았는데 열심히 해서 문 하나를 여니, 질문이 바로 들어옵니다. ‘너의 족보는 뭐냐?’ 고향, 집안, 출신학교, 공채여부, 인맥, 정치성향을 묻고 성골, 진골, 해골, 보이지 않는 도장을 이마에 꽉 찍어줍니다. 물론, 가끔 개천에서 ‘용’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용이 되기까지는 인정사정없는 욕망의 가속페달을 밟아줘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그럴 배짱도 야망도 없습니다. 그저, 돼지고기 실하게 들어간 김치찌개에 소주 한 잔이면 족하고 내 어깨에 기대어 사는 가족들 생각하며 현실에 순응하고 있는데 가끔씩은 내 밥그릇을 걷어차거나, 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