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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delssohn - Andante & Allegro Brilliante op.92

Bawoo 2017. 12. 9. 23:46


Mendelssohn


Andante & Allegro Brilliante op.92

멘델스존의 〈안단테와 화려한 알레그로〉는 두 명의 피아니스트를 위한 작품으로, 당대 최고의 여성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며 큰 인기를 누리던 클라라 슈만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두 사람을 위한 특별한 무대 ]

〈안단테와 화려한 알레그로〉는 1841년의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금연주회를 위해 작곡된 것으로, 멘델스존은 이 연주회를 클라라와 로베르트 슈만 부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당시 슈만 부부는 오랜 법정다툼 끝에 결혼에 이르러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아직도 클라라의 아버지 프리드리히 비크와의 불화는 계속되고 있었다. 슈만 부부와 절친한 관계에 있던 멘델스존은 여전히 심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두 사람을 위해 특별한 무대를 기획했다. 그는 단숨에 이 작품을 완성했고, 클라라와 로베르트가 함께 연주하여 성공적인 초연을 선보였다. 이 연주회는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함께 연주한 첫 번째 무대였다.

1840년의 클라라 슈만


게반트하우스 홀 내부


안단테와 알레그로

원래 이 곡은 안단테와 알레그로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1851년 출판된 당시 안단테 부분이 누락된 채 알레그로 부분만 출판되어 〈화려한 알레그로〉로만 알려져 있었고, 안단테 부분이 포함된 전체 작품은 1994년이 되어서야 복구될 수 있었다.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관습에 따라 여전히 알레그로 부분만을 연주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늘날에는 안단테 부분을 함께 연주하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멘델스존은 누이 파니 멘델스존과 함께 피아노 2중주를 자주 선보였고, 그런 만큼 피아노 2중주에 대한 섬세한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이 작품 역시 그의 우아하고 섬세한 감수성이 빛을 발하고 있다. 안단테 부분은 그의 〈무언가〉를 연상시키는 서정적인 노래 양식을 보여주며, 감미로운 선율과 텍스처로 낭만적인 동경과 내밀한 우수를 담아낸다. 두 피아니스트는 번갈아 연주하면서 서정성을 강조하는데, 선율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해 두 연주자의 완벽한 호흡이 요구된다.

파니 멘델스존


피아니스트들을 매료시키는 작품

〈안단테와 화려한 알레그로〉는 현란한 기교를 펼치는 동시에 섬세하고 우아한 서정성과 우수 어린 시정을 표현해내어야 하는 작품이다. 두 연주자가 번갈아 연주하거나 각각의 독주 부분이 포함되어 있어 두 연주자 모두 자신의 테크닉을 한껏 펼쳐내어야 하는 데다, 두 피아니스트가 함께 선율을 완성하거나 동시에 현란한 패시지를 연주해야 하므로 두 사람의 음악적 조화 역시 중요한 관건이다. 이 작품은 피아노 2중주 레퍼토리 중 가장 어려운 난곡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쉽게 도전하기 힘든 작품이면서도 언제나 피아니스트들을 매료시키는 레퍼토리로 자리 잡고 있다.

멘델스존의 〈안단테와 화려한 알레그로〉는 두 사람의 음악적 조화가 중요한 관건이다. 〈프랑수아와 알버트〉(1934)

작품 구성

알레그로 부분은 카덴차가 포함된 소나타 알레그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주회용 서곡 〈한여름 밤의 꿈〉을 연상시키는, ‘요정양식’이라고 불리는 멘델스존 특유의 스케르초 양식을 보여주는 알레그로 부분은, 저음부를 담당한 피아니스트의 가볍고 재빠른 스케일과 고음부의 경쾌한 스타카토 주제로 시작된다. 빠른 템포 속에서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는 패시지들은 두 피아니스트 모두에게 고난도의 기교를 요구한다. 2주제는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선율로, 슈베르트의 선율을 연상시키는 동경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 2주제에서는 안단테 부분과 마찬가지로 두 연주자가 번갈아 선율을 연주한다. 이 매혹적인 선율은 카덴차 부분에서도 반복되는데, 두 연주자의 손들이 교차하면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제시해야 하는 고난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부분이다. 2주제에 이어지는 발전부에서는 현란한 패시지들이 이어지고, 화려한 카논풍의 카덴차로 악곡이 종결된다.


[글-이은진 /출처-클래식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