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Wagner
Symphony in C major, WWV 29 (1832)
바그너의 유일한 교향곡. 그는 1834년에도 새로운 교향곡 E장조에 착수했지만 1악장과 2악장만 완성한 채 미완성으로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교향곡 C장조〉는 그가 겨우 19세가 되던 1832년에 작곡한 작품으로 초기작품인 만큼 미숙하거나 산만한 부분도 있지만, 청년 바그너의 생기 넘치는 작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베토벤 교향곡의 계승]
바그너는 베토벤을 통해 교향곡의 세계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했다. 사실 바그너뿐 아니라 당대의 많은 작곡가들에게 있어 베토벤의 교향곡이 이룩한 경지는 더없는 경외의 대상인 동시에 감히 넘볼 수 없는 경지였다. 그래서 브람스 역시 첫 교향곡에 도전할 때까지 수년을 망설였다. 바그너가 가진 베토벤에 대한 존경심은 너무나 강렬했기 때문에, 뒤늦게 교향곡에 도전한 브람스를 신랄한 말투로 비웃기도 했다. 그러나 그러한 바그너 역시 교향곡 작곡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야심차게 도전했고 그 결실이 바로 이 교향곡 C장조이다.
베토벤의 음악세계를 존경했던 바그너인 만큼, 〈교향곡 C장조〉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특히 3번, 5번, 7번의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뿐만 아니라, 모차르트의 후기 교향곡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웅적이면서도 고뇌에 찬 주제선율의 전개는 특히 이러한 영향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또한 오케스트레이션에 있어서는 호른 등 금관악기를 중요하게 사용한다는 점에서 베버의 양식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다.
1악장과 2악장은 형식적으로 통일성이 부족하고 산만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고전적인 형식 속에서 바그너 특유의 강렬함이 표현되어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 작품은 1832년 라이프치히에서 초연되었다. 초연의 지휘를 맡은 것은 바그너의 스승이기도 했던 크리스티안 뮐러였다. 이 연주회에는 클라라 비크도 참석했는데 이 연주를 보고 나서 슈만에게 편지를 써서, 슈만도 어서 빨리 교향곡을 쓸 것을 독려했다고 한다. 바그너는 이 작품을 발표하면서 작곡가로서의 첫 발을 내딛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치게 된다.
scored for 2 flutes, 2 oboes, 2 clarinets in C, 2 bassoons, contrabassoon, 4 horns in C, 2 trumpets in C, 3 trombones, timpani and strings.
Mov.I: Sostenuto e maestoso - Allegro con brio 00:00
Mov.II: Andante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 12:34
Mov.III: Allegro assai - Un poco meno allegro - Tempo I - Meno allegro - Presto 22:16
Mov.IV: Allegro molto e vivace - Più allegro 27:54
Orchestra: Royal Scottish National Orchestra
Conductor: Neeme Järvi
The first movement is in sonata form movement prefaced by a slow introduction.
The second movement is in the key of A minor; the overall shape is A + B + B + A + coda, a strong contrast existing between the lyrical A and the signal-like B ideas. The movement begins with a motif from the coda of the first movement.
The third movement is a scherzo and trio with the traditional structure A + B + A + B + A + coda. The scherzo is characterised by a dynamic rhythm, whilst the trio (un poco meno allegro) features a contrasting smooth melodic line.
The fourth movement is structured in the same classical sonata form as the opening movement. The idea which follows the presentation of the first theme is equivocal in tonality. Wagner accelerates the tempo (più allegro) half way through the coda to generate increased excitement as the music moves towards its close.
작품 구성
1악장 소스테누토 에 마에스토소 - 알레그로 콘 브리오
느린 서주에 이어지는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된 1악장은 바그너 특유의 영웅적인 선율작법을 보여준다. 서주의 팡파르 음형이나 1주제는 베토벤의 영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으며, 금관성부를 강조하는 등의 기법은 바그너의 이후 양식을 미리 짐작하게 해 준다. 특히 전개부와 재현부에서는 금관성부와 타악기가 매우 특징적으로 사용되어 영웅적이고 남성적인 분위기를 한껏 과시하고 있다.
2악장 안단테 마 논 트로포 운 포코 마에스토소
a단조의 느린 2악장은 두 개의 대조적인 부분으로 구성된다. 서정적인 첫 부분에 이어지는 강렬한 두 번째 부분은 날카로운 대조를 이루고 있다. 2악장의 중심재료를 1악장에서 코다에서 가져옴으로써 형식적 통일성을 꾀하고 있다.
3악장 알레그로 아사이
3악장은 전통적인 스케르초와 트리오 형식을 따르고 있다. 역동적인 리듬의 스케르초 부분은 부드러운 선율의 트리오와 대조를 이룬다.
4악장 알레그로 몰토 에 비바체
1악장과 마찬가지로 고전 소나타 형식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 피날레 악장은 격정적이고 남성적인 분위기로 전개된다. 금관과 타악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영웅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다가 코다에서 템포가 빨라지면서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종결된다.
[글-이은진 / 출처-클래식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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