暮春宿光陵奉先寺 -늦은 봄 광릉 봉선사에 묵으며
- 李端相
曉夢聞淸磬[효몽문청경] 새벽녘 꿈결에 맑은 풍경소리 들려
空簾滿院春[공렴만원춘] 주렴을 걷고 보니 마당엔 봄기운이 가득하다
暗燈孤坐佛[암등고좌불] 어스름 등불 아래 부처 외로이 앉아있는데
殘月獨歸人[잔월독귀인] 새벽 달빛 받으며 홀로 돌아가는 이 있구나
馬踏林花落[마답임화락] 말은 숲 속에 떨어진 꽃잎 밟고 지나가고
沾衣草露新[첨의초로신] 옷은 풀잎에 맺힌 아침 이슬에 젖는다
前溪嗚咽水[전계오열수] 앞개울 목메어 우는 듯한 물소리는
似訴客來頻[사소객래빈] 나그네 자주 오라 호소하는 듯 하구나
이단상 [
조선 후기의 문신(1628~1669). 자는 유능(幼能). 호는 정관재(靜觀齋)ㆍ서호(西湖). 벼슬은 서연관에 이르렀으나 효종이 죽은 뒤에는 학문에 전념하였다. 문하에서 김창협 등 뛰어난 학자를 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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