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日再經盱眙縣寄李長官-가을날 우이현을 다시 지나며 이장관(李長官)에게 부치다
孤蓬再此接恩輝(고봉재차접은휘) 외로이 떠돌다 다시 한 번 신세 지고
吟對秋風恨有違(음대추풍한유위) 가을바람 맞으며 읊노라니 헤어질 일 안타깝구려
門柳已凋新歲葉(문류이조신세엽) 문가 버들에 새로 난 잎 벌써 시들었건만
旅人猶着去年衣(여인유착거년의) 나그네 걸친 옷은 아직도 작년에 입은 그대로일세
路迷霄漢愁中老(로미소한수중로) 갈 길 하늘같이 아득한데 몸은 시름속에 늙어가고
家隔煙波夢裏歸(가격연파몽리귀) 바다 건너 내 집엔 꿈속에서나 돌아갈 뿐
自笑身如春社燕(자소신여춘사연) 우습구나 이 내 몸 봄에 다시 돌아오는 제비런가
畫梁高處又來飛(화량고처우래비) 채색 들보 높은 곳에 또 다시 날아왔으니
煙波1 1.
[주]
盱眙縣(우치현) : 지금 안휘성(安徽省) 봉양현(鳳陽縣) 동쪽에 있다.
社日(사일) : 사신(社神), 토지, 농사, 신을 제(祭)하는 날이 봄ㆍ가을에 있는데,
춘사(春社)는 음력 2월 무일(戊日)이다. 이 날 제비가 왔다가 가을 사일[秋社]에 돌아간다 한다.
[주]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09]
'♣ 한시(漢詩) 마당 ♣ > - 우리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養鷄 - 金玉筠 (0) | 2018.01.12 |
---|---|
詠梅 - 安軸 (0) | 2018.01.11 |
寓興 - 崔致遠 (0) | 2018.01.09 |
春日邀知友不至- 崔致遠 (0) | 2018.01.07 |
溪堂雨後 - 白光勳 (0) | 2018.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