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坐
―春圃 嚴義吉
谷靜無人跡 (곡정무인적) 사람 자취 없는 골짜기 고요하고
庭空有月痕 (정공유월흔) 빈 뜨락엔 달 그림자만 있구나
忽聞山犬吠 (홀문산견폐) 문득 승냥이 우는 소리 들리는 걸 보니
沽酒客敲門 (고주객고문) 술 사려는 나그네 문 두드리나 보다
山犬① 들개 ② 승냥이
沽① 사고 팔다 ② 술을 팔다 ③ 매매함
敲① 두드리다 ② 매 ③ 똑똑 가볍게 두드림 ④ 짤막한 회초리
엄의길(嚴義吉,1632,인조10∼?)조선후기의 천인으로 시인이다. 자는 여중(蠡仲), 호는 춘포(春圃)이며 본관은 영월이다. 호조의 공문서 글씨를 써 주거나 문집을 교정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했다. 어려서부터 시에 능했는데 일흔 살이 넘어서도 원고를 퇴고할 수 있었다. 김상용(金尙容)의 유집(遺集)을 교열하기도 하여 김춘택(金春澤)과 교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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