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美術) 마당 ♣/[중국화-시와 그림]

[스크랩] 임축상유난(任逐桑楡煖)

Bawoo 2018. 4. 18. 11:48

근현대 중국화가 부유(溥儒)<탁목도(啄木圖)> (設色紙本, 87×27.5cm)

 

啄木觜距長  鳳凰羽毛短

苦嫌松桂寒  任逐桑楡煖

(탁목자거장 봉황우모단

 고혐송계한 임축상유난)

 

딱따구리의 부리와 발톱은 길고

봉황의 깃과 털은 짧지

소나무 계수나무가 견디는 추위가 그리 싫다면

뽕나무 느릅나무 사는 따뜻한 곳으로 가면 되겠네

 

이융기(李隆基/), <속설령지제벽(續薛令之題壁)>

 

- 啄木: 탁목조(啄木鳥). 딱따구리새의 총칭.

- 觜距: 새의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

- : 깊이, 심히. 기어코.

 

- 薛令之: ()나라 때의 관리. 복건(福建)출신으로 자()는 군진(君珍), ()는 명월선생(明月先生)이다.

 

그가 현종(玄宗, 李隆基) 재임기간인 개원연간(開元年間)에 태자시강(太子侍講)으로 있을 때다.

 

자신의 초라한 밥상을 보고 <자도(自悼)>라는 시를 지었다.

 

朝旭上團團  照見先生盤 

盤中何所有  苜蓿長欄干

 

아침 해가 둥그렇게 떠올라

선생의 밥상을 비추어 주네

소반에 무엇이 담겨 있나

난간에서 자란 목숙 나물이로다

 

어느 날 현종(李隆基)이 동궁에 들렀다가 薛令之의 이 시를 보게 되었다. 현종은 그 자리에서 자신의 감회를 읊으니 바로 위의 시다.

 

이 시의 "苦嫌松桂寒  任逐桑楡暖"을 본 薛令之는 황제의 의중을 읽고 병을 핑계로 사직하고 낙향해 버렸다 한다.

 

부유(溥儒)<한송(寒松)> 경심(鏡心) (水墨紙本, 24×55.5cm)

 

부유(溥儒)<한송권(寒松卷)> 鏡心 (水墨紙本, 11×126.5cm)

 

현대 중국화가 가정암(柯定庵)<한송도(寒松圖)> 선면(扇面) (設色紙本)

 

근현대 중국화가 오영(吳瀛)<寒松圖> 성선(成扇) (水墨紙本, 18×48cm)

 

근현대 중국화가 이고선(李苦禪)<탁목여도성(啄木與濤聲)> (設色紙本, 182×48cm)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