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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유(陸游/南宋), <가일농필희서(暇日弄筆戱書)> (三首其一)

Bawoo 2018. 6. 25. 22:21

 육유(陸游/南宋),


                      <가일농필희서(暇日弄筆戱書)> (三首其一)


天地爲我廬  江山爲我客[천지위아려 강산위아객]
하늘과 땅은 내 집이 되고, 강과 산은 내 손님이 되네


北斗以酌酒  恨我飮量窄[북두이작주 한아음량착]

북두칠성으로 술을 따르나니내 주량 작음을 한탄하노라


人生但閉戶  烏用分菽麥[인생단폐호 오용분숙맥]

세상을 살면서 다만 문을 닫고서, 어찌 콩과 보리를 구분하겠는가


贈君玉函方  憒憒無皂白[증군옥함방 궤궤무조백]

그대에게 옥함방을 드리노라, 어리벙벙하여 시비선악이 없으니  


-飮量: 주량(酒量).
- 烏用分菽麥: "콩인지 보리인지 구별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숙맥불변`(菽麥不辨)이라는 말을 쓴다. 초보적인 분별력이 없다는 뜻이다. 비슷한 말로 `어로불변`(魚魯不辨)이라는 말도 쓴다. '고기 어'자와 '노나라 노'자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 玉函方: 동진(東晉)시대 도사인 갈홍(葛洪)이 지었다는 동양 의학서. 10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 憒憒: 마음이 산란하고 어수선함.

- 皂白: 흑백(黑白). 시비(是非선악(善惡). 참고로 "옳고 그름을 분간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조백불분(皂白不分) 또는 불분조백(不分皂白)이라고 한다.



가져온 곳 : 
블로그 >청경우독(晴耕雨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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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廬를 盧로 잘못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