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2018. 7월1일~12일

Bawoo 2018. 7. 1. 15:14

憶京春-申光洙


紅杏初飛北岳村(홍행초비북악촌) 북악골에 붉은 살구꽃 날리기 시작하니

辛夷欲發孟家園(신이욕발맹가원) 맹가네 동산에는 목련꽃 피려 할텐데

驪江寒食東歸客(여강한식동귀객) 한식날 여강 동쪽으로 돌아온 나그네는

啼鳥聲中獨閉門(제조성중독폐문) 우짖는 새소리 속에서 홀로 문 닫는다.


신이 [辛夷] 목련과에 속한 낙엽 교목, 자목련


동녘 동   1. 동녘 2. 동쪽으로 가다 3. 주인() 4. 동쪽

5. 오행()으로 (), 계절로는 , 오색으로는 () 해당 

 



수안소옥(水岸小屋)-신광수(申光洙)


垂柳人家水岸邊(수류인가수안변) : 물가 언덕, 수양버들 늘어진 인가(人家)

柴門開向菜花田(시문개향채화전) : 사립문은 채마꽃밭 향하여 열려있다.

主翁驅雀黃梁席(주옹구작황양석) : 주인 노인은 서숙 멍석의 새를 쫓는데

靑犬來登石上眠(청견래등석상면) : 어린 삽살개가 와서 돌 위에서 잠을 잔다.







11일, 수




曉起入船-申光洙


灘聲月色使人愁(탄성월색사인수) : 여울물 소리와 달빛에 시름겨워

一夜江邊堪白頭(일야강변감백두) : 강변의 온 밤에 흰머리 다 되었다.

鷄後風來艄子語(계후풍래소자어) : 닭 운 뒤, 바람 부니 배 고물소리

垂楊籬下解行舟(수양리하해행주) : 수양버들 울타리 아래 배 풀어간다.

堪 : 여기다,

艄 : 고물 소. 艄公 : 뱃사공.







靈隱洞-申觀浩

藤作藩籬樹作門(등작번리수작문) : 등나무 울타리 되고, 나무가 대문 된 곳
白雲叢裏兩三村(백운총이양삼촌) : 흰 구름 모인 곳에 두 세 고을 보이네
春水桃花杳然去(춘수도화묘연거) : 봄물에 떨어진 복숭아꽃이 아득히 흘러가니
不知何處是仙源(부지하처시선원) : 이곳 어느 골이 신선 고을 아닐까

   

10일, 화

春日待人- 宋希甲
岸有垂楊山有花(안유수양산유화) : 언덕에는 수양버들, 산에는 꽃
離懷悄悄獨長嗟(이회초초독장차) : 이별한 마음 초조하여, 길게 한숨짓는다
强扶藜杖出門望(강부려장출문망) : 지팡이에 몸 기댄 채, 문 밖을 나가봐도
之子不來春日斜(지자불래춘일사) : 떠나간 그대 오지 않고, 봄날의 해만 저문다

 원대(元代) 화가 고극공(高克恭) <추산모애도(秋山暮靄圖)> () (設色紙本, 47.5×84cm)


 

靑山半晴雨  遙現行雲底

佛?欲爭姸  政恐勤梳洗

(청산반청우 요현행운저

 불계욕쟁연 정공근소세)

 

청산은 비온 뒤 반쯤 갰고

멀리 낮게 깔린 구름 나타나네

빼곡한 나무는 아름다움 다투는데

부지런히 빗고 씻어낼까 두렵구나

 

 고극공(高克恭/), <방노미운산도(倣老米雲山圖)>/<추산모애도(秋山暮靄圖)>

 

- 行雲: 지나가는 구름.

- 佛?: 부처님 상투.

- : 확실히. 틀림없이. 정말로.

- 梳洗: 머리 빗고 세수하다. 몸치장하다.


9일, 월



贈友人-宋浚吉


四月花林鸎亂飛(사월화림앵란비) : 사월 꽃숲에 꾀꼬리 어지러이 나는데

故人來告故園歸(고인래고고원귀) : 친구가 찾아와 고향으로 간다 말하네

蓑衣贈別寧徒爾(사의증별녕도이) : 도롱이옷 주어 이별하니 편히 가시게나

知子東陂有釣磯(지자동피유조기) : 자네 동쪽 언덕 낚시터에 있음을 알고있노라

◇ 근현대 중국화가 장대천(張大千) <엄릉뢰도(嚴陵瀨圖)> 경편(鏡片) (1946年作)


 

山繞長堤水繞沙  竹林深處有人家

十年記得江村路  傍舍疏籬無數花

(산요장제수요사 죽림심처유인가

 십년기득강촌로 방사소리무수화)

 

산은 긴 둑, 물은 모래톱 에둘렀는데

대숲 깊은 곳에 인가가 있네

십 년 전 강마을 길 되새겨 보노라니

집 옆 성긴 울타리에 수많은 꽃 생각나네

 

 장대천(張大千), <엄릉뢰도(嚴陵瀨圖)> 경편(鏡片) (1946年作) 제시(題詩)






8일, 일


過淸溪峽-宋翼弼


繁花飄落一溪紅(번화표락일계홍) : 무수한 꽃잎 날려 온 개울이 붉고

白鳥雙飛錦繡中(백조쌍비금수중) : 흰 새는 금수강산에 쌍쌍이 날아오네.

醉客無心尋道士(취객무심심도사) : 취객은 무심히 도사를 찾아오고

少舟浮在去來風(소주부재거래풍) : 몇 척의 배만 물에 떠 바람결에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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村落欲黃昏  寒雲片片凝

隔城鐘似磬  遠岫燒如燈

名利堪彈指  林泉但枕肱

何由遂閑散  自喜本無能 

(촌락욕황혼 한운편편응

 격성종사경 원수소여등

 명리감탄지 임천단침굉

 하유수한산 자희본무능)

 

시골 마을 날은 저물려 하고

찬 구름은 조각조각 응어리지네

성 너머 종소리는 경쇠소리 같은데

멀리 멧부리는 등불처럼 타오르네

명예와 이익은 한 순간에 불과하니

숲 속 물가에서 팔베개하고 누울 뿐

어찌하여 한가함을 좇는가

본래 나는 무능함을 좋아하거늘

 

☞ 위야(魏野/北宋), <동모교거(冬暮郊居)>

 

- 탄지(彈指): 손가락을 튀기는 행위 또는 그런 정도의 아주 짧은 시간(彈地之間, 彈指頃)을 말한다.

 탄지(彈指)는 숫자 단위로도 쓰인다. 10의 마이너스 18승이다.

 탄지보다 한 단계 낮은 단위가 찰나(刹那), 가장 작은 단위는 청정(淸淨)으로 10의 마이너스 22승이다.

 가장 큰 단위는 무량대수(無量大數)로 10의 68승. 1다음에 0(零) 무려 68개나 붙는 어마어마한 숫자다.




7일, 토


夜坐-宋翼弼


層城聞遠笛(층성문원적) : 층층 성벽에 피리소리 들리고

月照紗窻明(월조사창명) : 비춰진 달빛, 비단 창에 밝구나

展轉不成睡(전전불성수) : 이리뒤척 저리뒤척 잠 못자는데

爲誰無限情(위수무한정) : 그 누구를 위한 끝없는 정이런가



文章驚世徒爲累  富貴薰天亦?勞
何似山窓岑寂夜  焚香默坐聽松濤
(문장경세도위루 부귀훈천역만로
 하사산창잠적야 분향묵좌청송도)


문장이 세상을 놀라게 한들 다만 누(累)가 될 뿐이요
부귀가 하늘에 닿아도 역시 그저 수고로울 뿐이네
어찌 산창의 고요한 밤에 
향 피우고 말없이 앉아 솔바람에 귀기울임만 하리


☞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산거만음(山居?吟)>


- 岑寂: 적막(寂寞)함.
- 단원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아들 김양기가 부친의 필적을 거두어 만든 ≪단원유묵첩(檀園遺墨帖)≫에 실린 詩이다.





6일, 금


 

☞ 백거이(白居易/唐), <소요영(逍遙詠)>


亦莫戀此身  亦莫厭此身[역막련차신 역막염차신]

  이 몸 그리워하지 말고 이몸 싫어하지도 말게나


此身何足戀  萬劫煩惱根 [차신하족련 만겁번뇌근] 

이 몸 어찌 그리워하리오 , 만겁번뇌의 뿌리이거늘   


此身何足厭  一聚虛空塵 [차신하족염 일취허공진]  


이 몸 어찌 싫어하리오, 한 번 모인 허공의 티끌일 뿐인데


無戀亦無厭   始是逍遙人[ 무련역무염 시시소요인]
그리움도 싫어함도 없어야 , 비로소 자유인이라네













望月-宋翼弼


未圓常恨就圓遲(미원상한취원지) : 둥글어지지 않을 때면, 항상 늦음을 한탄하고

圓後如何易就虧(원후여하이취휴) : 둥글어진 후는, 어찌 그리도 쉬 이지러지는가

三十夜中圓一夜(삼십야중원일야) : 한 달 삼십일 밤, 둥근 날은 하루 저녁인 것을

百年心思摠如斯(백년심사총여사) : 인생 백년의 심사, 모두 이와 같다오   





4일은 동기 모임 때문에 하루 걸르고 - 5일, 목

山雪(산설)-宋翼弼(송익필)


連宵寒雪壓層臺(연소한설압층대) : 몇 밤을 찬 눈이 내려 다락집을 누르고

僧在他山宿未廻(승재타산숙미회) : 스님은 다른 산에 가 자고 아직 돌아오지 않네

小閣殘燈靈籟靜(소각잔등영뢰정) : 작은 누각엔 등잔불 희미하고 바람소리 고요한데

獨看明月過松來(독간명월과송래) : 홀로 밝은 달 바라보며 솔밭을 지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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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道商山節候遲  曉來簾外半空枝

明朝落盡无蜂蝶  冷暖人情我最知

(막도상산절후지 효래렴외반공지

 명조락진무봉접 냉난인정아최지)

 

상산의 절기 더디다는 말은 마시라

새벽이면 발 밖 허공에 꽃가지 보일 터

내일 아침 꽃 다 지고나면 벌 나비 없으려니

염량한 세상 인정 내가 가장 잘 안다네

 

 왕우칭(王禹稱/南宋), <화중함행화(和仲咸杏花)








3일. 화


산행(山行)-송익필(宋翼弼)



山行忘坐坐忘行(산행망좌좌망행) : 산길 가다가 앉기를 잊고, 앉았다가는 갈 일을 잊네

歇馬松陰聽水聲(헐마송음청수성) : 소나무 그늘에 말을 세우고, 물소리를 듣는다.

後我幾人先我去(후아기인선아거) : 나에 뒤져 오던 어떤 이 나를 앞서 떠나니

各歸其止又何爭(각귀기지우하쟁) : 각자 제 갈 곳을 가는데, 또 어찌 다투려하는가   






次松川韻 - 奇大升

最愛桐花照酒杯(최애동화조주배) : 오동나무 꽃이 술잔에 비추는 광경이 가장 좋아

笑談應得鬱懷開(소담응득울회개) : 웃으며 이야기하니 울적하고 답답한 마음 풀만도 하네.

江頭細路渾疑暗(강두세로혼의암) : 강가의 오솔길 모두 어둑하니

策馬猶須信轡回(책마유수신비회) : 말에 채찍질 말고 가는 대로 맡겨 돌아가려네.








2일, 월


遊七頭草亭 - 奇大升

 

溪行盡日寫幽襟(계행진일사유금) : 종일토록 개울 거닐며 마음 속 회포 푸는데

更値華林落晩陰(경치화림락만음) : 다시 화려한 숲에는 저녁 그늘이 깔리는구나.

稿薦石床人自夢(고천석상인자몽) : 돌상에 짚방석에 누우니 저절로 꿈에 들고

遠山疎雨一蟬吟(원산소우일선음) : 먼 산에 잠깐 비 내린 뒤, 매미가 울음 들린다




臨流亭 (羅州 <現 光州> 朴山에 있는 亭子) -奇大升


松梢淸月上悠悠(송초청월상유유)솔가지 끝에 달린 맑은 달이 한가로워
把酒臨流散百憂(파주임류산백우)온갖 근심 떨쳐 버린 임류정의 술자리
人世幾看榮又悴(인세기간영우췌)인간사 흥망성쇠 그 얼마나 보아왔던가
醉中渾覺此生浮(취중혼각차생부)이 인생이 헛되단 것 취해서도 알겠구려






1일, 일



偶吟- 奇大升

春到山中亦已遲(춘도산중역이지) 산 속이라 봄 찾아옴도 늦어

桃花初落蕨芽肥(도화초락궐아비) 복사꽃 떨어지기 시작하자 도톰하게 피어오르네

破鼎煮酒仍孤酌(파정자주잉고작) 깨진 솥에 술 데워 혼자서 마시곤

醉臥松根無是非(취와송근무시비) 취해 솔뿌리 베고 누우니 무슨 시비 있을소냐.




[ 偶題 - 奇大升 ]

 

庭前小草挾風薰(정전소초협풍훈) 뜰 앞 작은 풀에 훈훈한 바람 감도는데

殘夢初醒午酒醺(잔몽초성오주훈) 남은 꿈 갓 깨자 낮술에 취하였네

深院落花春晝永(심원락화춘주영) 깊은 정원에 꽃 지고 봄날은 긴데

隔簾蜂蝶晩紛紛(격렴봉접만분분) 주렴 넘어 벌과 나비 늦도록 윙윙대며 날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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