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 成 奇大升 寒夜不成夢(한야불성몽) 차가운 밤에 꿈도 못 꾸고 孤吟對短檠(고음대단경) 등불 마주 보며 외로히 읊조리는데 月上照疏竹(월상조소죽) 달 떠올라 성긴 대나무 비추고 窓明分細蝱(창명분세맹) 창도 밝아져 벌레도 잘 보인다 隣犬元多警(린견원다경) 이웃집 개는 원래 잘 놀라는데 村舂自送聲(촌용자송성) 마을엔 방아소리 절로 들려온다 黙黙誰開抱(묵묵수개포) 침묵 속에 있으니 누구와 생각을 나누나 悠悠百感生(유유백감생) 유유히 온갖 생각 떠오르는데 蝱-등에맹 舂-찧을용
夏景(하경) -奇大升 蒲席筠床隨意臥(포석균상수의와) 부들자리 대 침상 뜻대로 누워 虛欞疎箔度微風(허령소박도미풍) 빈 격자창 성긴 발 바람이 살짝 團圓更有生涼手(단원갱유생량수) 둥근 부채 또 있어 서늘함 일어 頓覺炎蒸一夜空(돈각염증일야공) 문득 알아 더위 찜 밤 하나 비 6. 27. 수 同諸友步月甫山口號 奇大升 涼夜與朋好 ~ 서늘한 밤 親舊들과 함께 山堂寒日(산당한일) 산에 집에 추운 날에-奇大升 一室空山裏(일실공산리) 집하나 텅 빈 골짝 산 속에 있어 蕭條歲欲窮(소조세욕궁) 쓸쓸히 가는 한 해 다하려 하네 凍泉時自汲(동천시자급) 얼은 샘물 때때로 몸소 길어와 枯蘖且相烘(고얼차상홍) 마른 등걸 앞으로 서로 불살라 靜憩窓間日(정게창간일) 가만히 쉬는 창가 햇볕을 쬐며 閒聽谷口風(한청곡구풍) 한가히 듣는 골짝 바람 소리를 生涯聊可慰(생애료가위) 사는 삶 애오라지 달래게 되니 此意與誰同(차의여수동) 이런 뜻을 더불어 누구 함께 해 6, 26,화 歷訪朴孝伯(역방박효백) 박효백을 찾아-奇大升 逢君話疇昔(봉군화주석) 그대를 만나 옛이야기 나누면서 濁酒聊自斟(탁주료자짐) 막걸리 애오라지 스스로 따르는데 微風動新竹(미풍동신죽) 가는 바람 대숲에 일고 時有一蟬吟(시유일선음) 때때로 매미 소리 들려오누나 6.25 월
新昌東軒卽事二絶2(신창동헌즉사이절2) 신창 동헌에서-具鳳齡 霽旭昇靑嶂(제욱승청장) 개여 해 솟은 푸른 봉우리 遙空散紫霞(요공산자하) 먼 하늘 흩인 보라 빛 노을 小闌山影裏(소란산영리) 조그만 막음 산그늘 속에 嵐翠滿簾斜(람취만렴사) 산기운 푸름 발 비껴 가득 | |||||||||||||||||||||||||||||||||||||||||||||||||||||||||||||||||||||||||||||||||||||||||||||||||||||||||||||||||||||||||||||||||||||||||||||||||||||||||||||||||||||||||||||||||||||||||||
一 | |||||||||||||||||||||||||||||||||||||||||||||||||||||||||||||||||||||||||||||||||||||||||||||||||||||||||||||||||||||||||||||||||||||||||||||||||||||||||||||||||||||||||||||||||||||||||||
신창동헌즉사이절2(新昌東軒卽事二絶2)-구봉령(具鳳齡) | |||||||||||||||||||||||||||||||||||||||||||||||||||||||||||||||||||||||||||||||||||||||||||||||||||||||||||||||||||||||||||||||||||||||||||||||||||||||||||||||||||||||||||||||||||||||||||
霽旭昇靑嶂(제욱승청장) : 갠 하늘 해, 푸른 봉우리에 오르고 | |||||||||||||||||||||||||||||||||||||||||||||||||||||||||||||||||||||||||||||||||||||||||||||||||||||||||||||||||||||||||||||||||||||||||||||||||||||||||||||||||||||||||||||||||||||||||||
新昌東軒卽事二絶2(신창동헌즉사이절2) 신창 동헌에서-具鳳齡
霽旭昇靑嶂(제욱승청장) 개여 해 솟은 푸른 봉우리
遙空散紫霞(요공산자하) 먼 하늘 흩인 보라 빛 노을
小闌山影裏(소란산영리) 조그만 막음 산그늘 속에
嵐翠滿簾斜(람취만렴사) 산기운 푸름 발 비껴 가득
6.24.일
山天齋-姜翼
素月明秋練(소월명추련) 하얀 달 가을 명주처럼 밝고
澄流靜不波(징류정불파) 맑은 물 고요하여 물결 일지 않는다
春風坐一夜(춘풍좌일야) 봄바람에 온 밤을 앉아서 보내는데
眞味正如何(진미정여하) 참된 맛이란 정말로 어떤 것일까
일야 [一夜] 해가 지고 나서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의 동안
6, 22. 금~23 .토
*매하완월(梅下玩月)
강익(姜翼)
階下寒梅丌上書(계하한매기상서) : 섬돌 아래 찬 매화, 상에서 글을 쓰고
野翁生計未全疏(야옹생계미전소) : 시골 늙은이 생계 아주 성긴 것은 아니라네
賞心更有晴天月(상심경유청천월) : 즐기는 마음에다 갠 하늘에 밝은 달
淸福人間我何如(청복인간아하여) : 맑고 복 있는 사람은 곧 나 아니겠는가
=======================================================
竹山東深字韻-具鳳齡
客枕破鄕夢(객침파향몽) 나그네 잠자리 고향 꿈 깨보니
五更風雨深(오경풍우심) 밤의 끝자락에 비바람 심한데
數聲南去雁(수성남거안) 남쪽으로 가는 기러기떼 소리에
千里北歸心(천리북귀심) 천리 먼 북녘 고향으로 내마음 돌아간다.
------------------------------------------------
踰鳥嶺 (유조령 / 새재를 넘으면서) 具鳳齡
旅 愁 京 洛 幾 年 春 (여수경락기년춘)
過 嶺 如 今 發 興 新 (과령여금발흥신)
自 從 踏 得 鄕 關 土 (자종답득향관토)
草 樹 相 看 亦 故 人 (초수상간역고인)
근심하며 살아 온 서울의 나그네 생활 얼마였든가,
새재를 넘어 고향 가는 길은 마음이 상쾌해,
여기서부터는 이제 고향땅을 밟게 되나니,
바라보는 초목에서도 반가운 옛 친구를 만난 듯 하네.
6. 21. 목
靜夜吟
-姜翼
養性偏從靜裡多(양성편종정리다) : 성품을 기름은 고요함에 따름이 많아
夜中全覺樂如何(야중전각악여하) : 밤 깊어 즐거움이 어떤가를 완전히 알았다
天心月素山門掩(천심월소산문엄) : 하늘 복판 달빛 희고, 산문은 닫혀있으니
誰把塵緣入我家(수파진연입아가) : 누가 속세의 티끌 가지고 나의 집에 들리오
6. 20 수
訪曺雲伯1-朴淳
靑山獨訪考槃來(청산독방고반래) 푸른 산 홀로 찾아 머뭇대며 와
袖拂秋霞坐石苔(수불추하좌석태) 소매 털어 가을 놀 이끼 돌 앉아
共醉獨醪眠月下(공취독료면월하) 같이 취해 혼자 술 달 아래 잠자
鶴飜松露滴空杯(학번송로적공배) 학 뒤척여 솔 이슬 빈 잔에 떨렁
訪曺雲伯2-朴淳
醉睡仙家覺後疑(취수선가각후의) 취해 자는 신선 집 깬 다음 얼떨
白雲平壑月沈時(백운평학월침시) 흰 구름 펼친 골짝 달이 잠긴 때
翛然獨出長林外(소연독출장림외) 찢기듯 홀로 나서 기다란 숲 밖 날개찢어질소
石逕笻音宿鳥知(석경공음숙조지) 돌길을 짚는 소리 자던 새 알아
6.19 화
6.[
淸風寒碧樓 - 朴淳
客心孤逈自生愁(객심고형자생수) : 나그네 마음 쓸쓸하여 수심 절로 이는데
坐聽江聲不下樓(좌청강성불하루) : 앉아서 강물소리 듣느라 누대를 내려오지 못한다
明日又登官路去(명일우등관로거) : 내일이면 또 관로에 올라 떠나리니
白雲紅樹爲誰秋(백운홍수위수추) : 흰 구름 이는 단풍나무, 누구를 위한 가을인가?
6,18 월
秋夜(추야)
강익(姜翼)
碧落秋晴響遠江(벽락추청향원강) : 맑게 갠 가을하늘, 멀리 강물소리
柴扉撑掩息村狵(시비탱엄식촌방) : 사립문 닫혀있고, 시골 삽살개 쉬는구나.
竹風不動小園靜(죽풍불동소원정) : 대 숲엔 바람 불지 않고, 동산은 고요한데
明月在天人倚窓(명월재천인의창) : 하늘엔 밝은 달, 사람은 창에 기대어 있다.
6.17 일
老病吟
- 休靜
老去人之賤(노거인지천) : 늙어지니 사람들이 천하게 여기고
病來親也疎(병래친야소) : 병이 오니 가까운 이도 멀어지네.
平時恩與義(평시은여의) : 평소 때의 은혜와 의리가
到此盡歸虛(도차진귀허) : 이쯤 되니 모두 소용이 없느니라
夏日
李奎報
輕衫小簟臥風欞(경삼소점와풍령)홀적삼 대자리에 바람난간 누웠자니
夢斷啼鶯三兩聲(몽단제앵삼량성)꾀꼬리 두세 소리 곤한 잠을 깨우네.
密葉翳花春後在(밀엽예화춘후재)빽빽한 잎 시든 꽃은 봄 가고도 남았는데
薄雲漏日雨中明(박운루일우중명)구름 새로 햇살 돋아 빗속에도 밝구나
輕衫(경삼) : 홑 적삼.
小簟(소점) : 크기가 작은 대자리.
風欞(풍령) : 바람이 드는 난간.
翳花(예화) : 시든 꽃.
薄雲漏日(박운루일) : 엷은 구름의 터진 사이로 햇살이 새어나옴.
春曉閒望
崔致遠
山面嬾雲風惱散(산면란운풍뇌산) : 산 얼굴에 나른한 구름 바람이 괴로이 흩어버리고
岸頭頑雪日欺銷(안두완설일기소) : 언덕 머리의 완악한 눈을 해가 업신여겨 녹이는구나
獨吟光景情何限(독음광경정하한) : 혼자 읊는 경치가 어찌 내 마음을 막을까
猶賴沙鷗伴寂寥(유뢰사구반적요) : 오히려 백사장 갈매기 의지하여 고독과 친구한다.
德山卜居(덕산복거) - 덕산에서 살며
春山底處无芳草(춘산저처무방초) : 봄 산 아래쪽은 꽃다운 풀 없을까
只愛天王近帝居(지애천왕근제거) : 천제 사는 곳과 가까워 천왕봉만 좋아한다네.
白手歸來何物食(백수귀래하물식) : 맨손으로 돌아와 무얼 먹고 살까
銀河十里喫猶餘(은하십리끽유여) : 은하수 같은 십 리 물은 마시고도 남는다네.
法語-성철 스님
山是山兮水是水兮(산시산혜수시수혜)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日月星辰一時黑 (일월성신일시흑 ) 해 달과 별이 일시에 암흑이구나
欲識箇中深玄意 (욕식개중심현의 ) 만약 이 가운데 깊은 뜻을 알고 싶다면
火裏木馬步步行 (화리목마보보행 ) 불속의 나무말이 걸음걸음 가는 도다
畵鶴 -李達
獨鶴望遙空(독학망요공) : 외로운 학이 먼 하늘 바라보며,
夜寒擧一足(야한거일족) : 밤이 차가운지 다리 하나를 들고 있네.
西風苦竹叢(서풍고죽총) : 가을바람에 대나무 숲 살이 고달프고
滿身秋露滴(만신추로적) : 온몸으로 가득 가을 이슬 떨어지네.
'♣[그림, 글씨 마당]♣ > - 글씨(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업 모음 (0) | 2018.07.04 |
---|---|
2018. 7월1일~12일 (0) | 2018.07.01 |
2018,4,23~4,29 (0) | 2018.04.29 |
4/16~ 4/22 (0) | 2018.04.22 |
4.10~4,15 (0) | 2018.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