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2018. 6월

Bawoo 2018. 6. 19. 22:36

                           夜    成

                                                              奇大升

寒夜不成夢(한야불성몽) 차가운 밤에 꿈도 못 꾸고

孤吟對短檠(고음대단경) 등불 마주 보며 외로히 읊조리는데

月上照疏竹(월상조소죽) 달 떠올라 성긴 대나무 비추고

窓明分細蝱(창명분세맹) 창도 밝아져 벌레도 잘 보인다

隣犬元多警(린견원다경) 이웃집 개는 원래 잘 놀라는데

村舂自送聲(촌용자송성) 마을엔 방아소리 절로 들려온다

黙黙誰開抱(묵묵수개포) 침묵 속에 있으니 누구와 생각을 나누나

悠悠百感生(유유백감생) 유유히 온갖 생각 떠오르는데

蝱-등에맹

舂-찧을용


 


夏景(하경) -奇大升

蒲席筠床隨意臥(포석균상수의와) 부들자리 대 침상 뜻대로 누워

虛欞疎箔度微風(허령소박도미풍) 빈 격자창 성긴 발 바람이 살짝

團圓更有生涼手(단원갱유생량수) 둥근 부채 또 있어 서늘함 일어

頓覺炎蒸一夜空(돈각염증일야공) 문득 알아 더위 찜 밤 하나 비






6. 27. 수


同諸友步月甫山口號
(親舊들과 함께 甫山에서 달빛을 거닐며 소리치다)

                                                                    奇大升


涼夜與朋好 ~ 서늘한 밤 親舊들과 함께
步月江亭上 ~ 江가 亭子에서 달빛을 거닐었네.
夜久風露寒 ~ 밤이 깊어지자 바람과 이슬 차가워지니
悠然發深想 ~ 나도 몰래 깊은 생각에 잠기었네.






山堂寒日(산당한일) 산에 집에 추운 날에-奇大升

一室空山裏(일실공산리) 집하나 텅 빈 골짝 산 속에 있어

蕭條歲欲窮(소조세욕궁) 쓸쓸히 가는 한 해 다하려 하네

凍泉時自汲(동천시자급) 얼은 샘물 때때로 몸소 길어와

枯蘖且相烘(고얼차상홍) 마른 등걸 앞으로 서로 불살라

靜憩窓間日(정게창간일) 가만히 쉬는 창가 햇볕을 쬐며

閒聽谷口風(한청곡구풍) 한가히 듣는 골짝 바람 소리를

生涯聊可慰(생애료가위) 사는 삶 애오라지 달래게 되니

此意與誰同(차의여수동) 이런 뜻을 더불어 누구 함께 해

 



6, 26,화

歷訪朴孝伯(역방박효백) 박효백을 찾아-奇大升

逢君話疇昔(봉군화주석) 그대를 만나 옛이야기 나누면서

濁酒聊自斟(탁주료자짐) 막걸리 애오라지 스스로 따르는데

微風動新竹(미풍동신죽) 가는 바람 대숲에 일고

時有一蟬吟(시유일선음) 때때로 매미 소리 들려오누나





6.25 월

신창동헌즉사이절1(新昌東軒卽事二絶1)-구봉령(具鳳齡)

漏盡殘星夜(누진잔성야) : 빛이 스러진 새벽별 뜬 밤

鷄鳴曙色初(계명서색초) : 닭울음 소리에 밝아오는 새벽

一壇叢竹露(일단총죽로) : 일 단의 대숲에 엉긴 이슬
寒韻滴來疏(한운적래소) : 차가운 소리, 떨어지는 성긴 물방울
신창동헌즉사이절2(新昌東軒卽事二絶2)-구봉령(具鳳齡)
霽旭昇靑嶂(제욱승청장) : 갠 하늘 해, 푸른 봉우리에 오르고
遙空散紫霞(요공산자하) : 아득한 하늘에 자색 노을 흩어지는구나
小闌山影裏(소란산영리) : 산그림자 속, 작은 문 하나
嵐翠滿簾斜(남취만렴사) : 푸른 산기운 비슷듬히 주렴 안에 가득하다

 

 

新昌東軒卽事二絶2(신창동헌즉사이절2) 신창 동헌에서-具鳳齡

霽旭昇靑嶂(제욱승청장) 개여 해 솟은 푸른 봉우리

遙空散紫霞(요공산자하) 먼 하늘 흩인 보라 빛 노을

小闌山影裏(소란산영리) 조그만 막음 산그늘 속에

嵐翠滿簾斜(람취만렴사) 산기운 푸름 발 비껴 가득










신창동헌즉사이절2(新昌東軒卽事二絶2)-구봉령(具鳳齡)
霽旭昇靑嶂(제욱승청장) : 갠 하늘 해, 푸른 봉우리에 오르고
 
   
 

 

 

新昌東軒卽事二絶2(신창동헌즉사이절2) 신창 동헌에서-具鳳齡

霽旭昇靑嶂(제욱승청장) 개여 해 솟은 푸른 봉우리

遙空散紫霞(요공산자하) 먼 하늘 흩인 보라 빛 노을

小闌山影裏(소란산영리) 조그만 막음 산그늘 속에

嵐翠滿簾斜(람취만렴사) 산기운 푸름 발 비껴 가득



6.24.일

山天齋-姜翼


素月明秋練(소월명추련) 하얀 달 가을 명주처럼 밝고

澄流靜不波(징류정불파) 맑은 물 고요하여 물결 일지 않는다

春風坐一夜(춘풍좌일야) 봄바람에 온 밤을 앉아서 보내는데

眞味正如何(진미정여하) 참된 맛이란 정말로 어떤 것일까


일야 [] 해가 지고 나서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의 동안




6, 22. 금~23 .토 


*매하완월(梅下玩月)

                                                               강익(姜翼)

階下寒梅丌上書(계하한매기상서) : 섬돌 아래 찬 매화, 상에서 글을 쓰고

野翁生計未全疏(야옹생계미전소) : 시골 늙은이 생계 아주 성긴 것은 아니라네

賞心更有晴天月(상심경유청천월) : 즐기는 마음에다 갠 하늘에 밝은 달

淸福人間我何如(청복인간아하여) : 맑고 복 있는 사람은 곧 나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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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山東深字韻-具鳳齡

客枕破鄕夢(객침파향몽) 나그네 잠자리 고향 꿈 깨보니

五更風雨深(오경풍우심) 밤의 끝자락에 비바람 심한데

數聲南去雁(수성남거안) 남쪽으로 가는 기러기떼 소리에

千里北歸心(천리북귀심) 천리 먼 북녘 고향으로  내마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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踰鳥嶺 (유조령 / 새재를 넘으면서) 具鳳齡

 

旅 愁 京 洛 幾 年 春 (여수경락기년춘)

過 嶺 如 今 發 興 新 (과령여금발흥신)

自 從 踏 得 鄕 關 土 (자종답득향관토)

草 樹 相 看 亦 故 人 (초수상간역고인)

 

   근심하며 살아 온 서울의 나그네 생활 얼마였든가,

   새재를 넘어 고향 가는 길은 마음이 상쾌해,

   여기서부터는 이제 고향땅을 밟게 되나니,

   바라보는 초목에서도 반가운 옛 친구를 만난 듯 하네.






6. 21. 목


靜夜吟

                                                                                  -姜翼

養性偏從靜裡多(양성편종정리다) : 성품을 기름은 고요함에 따름이 많아

夜中全覺樂如何(야중전각악여하) : 밤 깊어 즐거움이 어떤가를 완전히 알았다

天心月素山門掩(천심월소산문엄) : 하늘 복판 달빛 희고, 산문은 닫혀있으니

誰把塵緣入我家(수파진연입아가) : 누가 속세의 티끌 가지고 나의 집에 들리오




6. 20 수


訪曺雲伯1-朴淳


靑山獨訪考槃來(청산독방고반래) 푸른 산 홀로 찾아 머뭇대며 와

袖拂秋霞坐石苔(수불추하좌석태) 소매 털어 가을 놀 이끼 돌 앉아

共醉獨醪眠月下(공취독료면월하) 같이 취해 혼자 술 달 아래 잠자

鶴飜松露滴空杯(학번송로적공배) 학 뒤척여 솔 이슬 빈 잔에 떨렁


訪曺雲伯2-朴淳

醉睡仙家覺後疑(취수선가각후의) 취해 자는 신선 집 깬 다음 얼떨

白雲平壑月沈時(백운평학월침시) 흰 구름 펼친 골짝 달이 잠긴 때

翛然獨出長林外(소연독출장림외) 찢기듯 홀로 나서 기다란 숲 밖 날개찢어질소

石逕笻音宿鳥知(석경공음숙조지) 돌길을 짚는 소리 자던 새 알아

 



6.19 화

6.[

淸風寒碧樓 - 朴淳

客心孤逈自生愁(객심고형자생수) : 나그네 마음 쓸쓸하여 수심 절로 이는데

坐聽江聲不下樓(좌청강성불하루) : 앉아서 강물소리 듣느라 누대를 내려오지 못한다

明日又登官路去(명일우등관로거) : 내일이면 또 관로에 올라 떠나리니

白雲紅樹爲誰秋(백운홍수위수추) : 흰 구름 이는 단풍나무, 누구를 위한 가을인가?



6,18 월

秋夜(추야)

 

                                                                     강익(姜翼)

 

碧落秋晴響遠江(벽락추청향원강) : 맑게 갠 가을하늘, 멀리 강물소리

柴扉撑掩息村狵(시비탱엄식촌방) : 사립문 닫혀있고, 시골 삽살개 쉬는구나.

竹風不動小園靜(죽풍불동소원정) : 대 숲엔 바람 불지 않고, 동산은 고요한데

明月在天人倚窓(명월재천인의창) : 하늘엔 밝은 달, 사람은 창에 기대어 있다.

 


6.17 일

老病吟

                                                     

                                                            -

老去人之賤(노거인지천) : 늙어지니 사람들이 천하게 여기고

病來親也疎(병래친야소) : 병이 오니 가까운 이도 멀어지네.

平時恩與義(평시은여의) : 평소 때의 은혜와 의리가

 到此盡歸虛(도차진귀허) : 이쯤 되니 모두 소용이 없느니라










夏日

                             李奎報

 輕衫小簟臥風欞(경삼소점와풍령)적삼 대자리에 바람난간 누웠자니

 夢斷啼鶯三兩聲(몽단제앵삼량성)꾀꼬리 두세 소리 곤한 잠을 깨우네.

密葉翳花春後在(밀엽예화춘후재)빽빽한 잎 시든 꽃은 봄 가고도 남았는데

 薄雲漏日雨中明(박운루일우중명)구름 새로 햇살 돋아 빗속에도 밝구나

 輕衫(경삼) : 홑 적삼.

小簟(소점) : 크기가 작은 대자리.

風欞(풍령) : 바람이 드는 난간.

翳花(예화) : 시든 꽃.

薄雲漏日(박운루일) : 엷은 구름의 터진 사이로 햇살이 새어나옴.



春曉閒望

                                                               崔致遠

山面嬾雲風惱散(산면란운풍뇌산) : 산 얼굴에 나른한 구름 바람이 괴로이 흩어버리고

岸頭頑雪日欺銷(안두완설일기소) : 언덕 머리의 완악한 눈을 해가 업신여겨 녹이는구나

獨吟光景情何限(독음광경정하한) : 혼자 읊는 경치가 어찌 내 마음을 막을까

猶賴沙鷗伴寂寥(유뢰사구반적요) : 오히려 백사장 갈매기 의지하여 고독과 친구한다.










德山卜居(덕산복거) - 덕산에서 살며

 

春山底處无芳草(춘산저처무방초) : 봄 산 아래쪽은 꽃다운 풀 없을까

只愛天王近帝居(지애천왕근제거) : 천제 사는 곳과 가까워 천왕봉만 좋아한다네.

白手歸來何物食(백수귀래하물식) : 맨손으로 돌아와 무얼 먹고 살까

銀河十里喫猶餘(은하십리끽유여) : 은하수 같은 십 리 물은 마시고도 남는다네.




法語-성철 스님

 

山是山兮水是水兮(산시산혜수시수혜)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日月星辰一時黑   (일월성신일시흑  )  해 달과 별이 일시에 암흑이구나

欲識箇中深玄意   (욕식개중심현의  )  만약 이 가운데 깊은 뜻을 알고 싶다면

火裏木馬步步行   (화리목마보보행  )  불속의 나무말이 걸음걸음 가는 도다

 





 畵鶴 -李達

獨鶴望遙空(독학망요공) : 외로운 학이 먼 하늘 바라보며,
夜寒擧一足(야한거일족) : 밤이 차가운지 다리 하나를 들고 있네.
西風苦竹叢(서풍고죽총) : 가을바람에 대나무 숲 살이 고달프고
滿身秋露滴(만신추로적) : 온몸으로 가득 가을 이슬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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