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연(顔希淵/淸),
<설도(薛濤)>
酬唱風流逐勝餘 小花箋紙浣花居 [수창풍류축승여 소화전지완화거]
멋들어진 시사 주고받으며 명승을 찾고, 작은 꽃무늬 종이 만들며 완화계에 사네
不因南北棲歸鳥 誰識成都女校書 [불인남북서귀조 수식성도녀교서]
둥지 찾아 돌아가는 새 아니었다면, 누가 알겠는가 성도의 여교서 설도를
- 薛濤: 당대(唐代)의 유명한 여류 시인. 원래 양가(良家)의 여식이었으나 패가(敗家) 하여 기녀(妓女)가 되었다.
덕종(德宗: 779-805) 때 위천(韋泉)이 사천안무사(四川按撫使)로 부임해 설도를 주석(酒席)에 불러 시를 짓게 하고 여교서(女校書)라 칭했다.
만년에 두보(杜甫)의 초당으로 유명한 성도 교외(郊外)의 완화계(浣花溪) 인근 만리교(萬里橋) 근처에서 은거했다. 이곳은 양질의 종이 생산지로도 유명했다. 특히 설도가 만든 진홍색의 꽃무늬 색종이가 문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종이를 `설도전`(薛濤箋)·`완화전`(浣花箋) 또는 홍화소전(紅花小箋)이라 했다.
한편 薛濤와 유채춘(劉采春)·어현기(魚玄機)·이야(李冶)를 당조(唐朝) 4대 여류시인으로 병칭한다.
또 탁문군(卓文君)·薛濤·화예부인(花?夫人)·황아(黃娥)를 `촉중사대재녀`(蜀中四大才女)로 꼽기도 한다.
- 酬唱: 시사(詩詞)를 서로 주고받음.
- 浣花: 설도가 만년에 은거하던 浣花溪.
가져온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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