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2018. 8. 20 ~ 8, 26

Bawoo 2018. 8. 20. 22:36


初夏(초하)-郭預(곽예)


天枝紅卷綠初均(천지홍권녹초균) : 온 가지에 꽃 지자, 여기저기 신록이 파릇파릇

試指靑梅感物新(시지청매감물신) : 푸른 매실 가리켜보니, 감흥이 새로워라

困睡只應消晝永(곤수지응소주영) : 긴 낮을 보내기는 곤한 잠이 제격인데

不堪黃鳥喚人頻(불감황조환인빈) : 꾀꼬리가 자주 불러, 나는 못 참겠소  



江舍偶吟1-1-郭再祐


巖間犬吠知聲應(암간견폐지성응) : 바위 사이로 개 짖으니 따라서 짖고

水裏鷗飛見影孤(수리구비견영고) : 물속에 갈매기 날아 그림자 외로워라

江湖閑適無塵事(강호한적무진사) : 강과 호수 한적하니 세속잡사 하나 없어

月夜磯邊酒一壺(월야기변주일호) : 달밤 낚시터에서 한 병 술을 마시노라



  

寄金鐘寺淸長老)-곽운(郭㻒)


睡起思舊友(수기사구우) : 잠에서 일어나 옛 친구 생각하며

擧頭望松山(거두망송산) : 고개 들어 송산을 바라보노라

淸風吹不盡(청풍취부진) : 맑은 바람 끝없이 불어오니

白雲心自閑(백운심자한) : 하늘의 흰 구름에 마음이 한가하다







寄元校書松壽)-교서 원송수에게-곽운(郭㻒)


今朝展淸眺(금조전청조) : 오늘 아침 펼쳐진 맑은 경치

詩興屬南山(시흥속남산) : 남산에 시흥이 인다

岸發幘長嘯(안발책장소) : 언덕에 올라 건 젖혀 쓰고 긴 휘파람 부니

始知天地寬(시지천지관) : 천지가 넓은 줄 이제야 알겠다




무계동(武溪洞)-고후설(高後說)


高林初日破夕煙(고림초일파석연) : 숲에 돋은 해에 걷힌, 저녁 안개

石上爭流雨後泉(석상쟁류우후천) : 돌 위를 흐르는, 비 그친 뒤 샘물

十載重來吾已老(십재중래오이로) : 십년만에 돌아온, 늙은 나의 몸

白雲依舊洞中天(백운의구동중천) : 흰구름 옛날 같은, 골짝기 속 하늘


荷花池畔竹凉床  一枕閑消夏日長

燎過水沈天正午  旋移小艇采蓮房

(하화지반죽량상 일침한소하일장

 요과수침천정오 선이소정채련방)


연꽃 핀 못가 서늘한 대나무 침상에서

한 잠 자며 한가로이 긴 여름 날 보내네

침향 사르니 하늘은 정오를 가리키는데

작은 배 돌려 연꽃 송이 따러 나가네


 왕동조(王同祖/南宋), <하일금릉제막즉사(夏日金陵制幕卽事)>(五首其三)


- 水沈: 침향(沈香).

- 蓮房: 연꽃의 연밥이 들어있는 송이.


   

書雲巖鎭-高兆基


風入湖山高竅號(풍입호산고규호) : 바람 호반에 불어오니 높은 골짜기 소리치고

宿雲歸盡塞天高(숙운귀진새천고) : 밤안개 걷히니 변방의 하늘 높아라

苔鷹直上百千尺(태응직상백천척) : 푸른 하늘의 매 수 만 자 높이 날아오르네

那箇纖塵點羽毛(나개섬진점우모) : 어찌 가는 티끌 한 점인들 깃에 묻히리오



銀燭秋光冷畵屛  輕羅小扇撲流螢

天階夜色凉如水  臥看牽牛織女星

(은촉추광랭화병 경라소선박유형

 천계야색량여수 와간견우직녀성)


은빛 촛대 가을밤은 그림병풍에 차가운데

작은 비단부채로 떠다니는 반딧불이 쫓네

궁전 섬돌의 밤빛은 물처럼 서늘한데

누워 하늘 향해 견우직녀성 바라보네


 두목(杜牧/), <추석(秋夕)>


- 畵屛: 그림으로 장식된 병풍.

- 輕羅小扇: 얇은 비단으로 만든 작은 부채.

- 天階: 노천(露天)의 섬돌. 궁전의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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