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2018. 9.17~ 9, 26

Bawoo 2018. 9. 26. 22:33


義相蓭- 奇遵


高臺矗矗入煙空(고대촉촉입연공) : 높은 누대 우뚝 솟아 공중에 들었는데

雲盡滄溟一望窮(운진창명일망궁) : 구름 걷힌 푸른 바다 한 눈에 끝없다.

三十六峯秋夜月(삼십육봉추야월) : 서른여섯 봉우리에 가을밤의 달 솟아

玉簫吹徹海天風(옥소취철해천풍) : 옥퉁소 소리 불어와 바다 바람을 뚫는다


讀書-奇大升


讀書求見古人心(독서구견고인심) : 글 읽을 때는 옛사람의 마음을 보아야 하니

反覆唯應着意深(반복유응착의심) : 반복하며 마음을 깊이 붙여 읽어야 하느니라.

見得心來須體認(견득심래수체인) : 보고 얻음 마음에 들어오면 반드시 체험해야 하며

莫將言語費推尋(막장언어비추심) : 언어만 가지고서 추리하여 찾으려 하지 말라


歷訪朴孝伯-奇大升


逢君話疇昔(봉군화주석) : 그대를 만나 옛이야기 나누면서

濁酒聊自斟(탁주료자짐) : 애오라지 탁주를 스스로 따르네.

微風動新竹(미풍동신죽) : 가는 바람 대숲에 일자

時有一蟬吟(시유일선음) : 때때로 매미 소리 들려오네.


次松川韻-奇大升


最愛桐花照酒杯(최애동화조주배) : 오동나무 꽃이 술잔에 비추는 광경이 가장 좋아

笑談應得鬱懷開(소담응득울회개) : 웃으며 이야기하니 울적하고 답답한 마음 풀만도 하네.

江頭細路渾疑暗(강두세로혼의암) : 강가의 오솔길 모두 어둑하니

策馬猶須信轡回(책마유수신비회) : 말에 채찍질 말고 가는 대로 맡겨 돌아가려네.

 

山堂寒日(산당한일)-奇大升(기대승)


一室空山裏(일실공산리) : 외딴집 빈 산 속에 있으니
蕭條歲欲窮(소조세욕궁) : 쓸쓸한 채로 한 해는 저물고자 하네.
凍泉時自汲(동천시자급) : 언 샘물 때때로 몸소 길어오고
枯蘖且相烘(고얼차상홍) : 마른 등걸 서로 불을 사른다네.
靜憩窓間日(정게창간일) : 조용하게 창 사이 햇볕에 쉬고
閒聽谷口風(한청곡구풍) : 한가로이 골짝 입구 바람 소리 듣노라
生涯聊可慰(생애료가위) : 생애를 애오라지 달랠 만하니
此意與誰同(차의여수동) : 이 뜻을 누구와 함께 하리오.









狎鷗亭-기대승(奇大升)


荒榛蔓草蔽高丘(황진만초폐고구) : 거친 숲에 엉킨 풀이 높은 언덕 뒤덮어

緬想當時辦勝遊(면상당시판승유) : 아득히 당시를 생각하니 명승지임을 알겠다

人事百年能幾許(인사백년능기허) : 인간의 한백년 그 얼마나 되는가

滿江煙景入搔頭(만강연경입소두) : 강에 가득한 안개 풍경, 번잡한 머리에 든다






書大同江船窓-權漢功


磯邊綠樹春陰薄(기변록수춘음박) ; 봄 날은 흐린데, 물가 자갈밭에 파릇한 나무들

江上靑山暮色多(강상청산모색다) ; 강 위의 푸른 산에 석양이 짙어 지네

宛在水中迷遠近(완재수중미원근) ; 또렷이 물속에 어려 원근을 모르겠네

第洲何處竹枝歌(제주하처죽지가) ; 모래톱 어디선가 노랫소리 들려온다 



楊柳詞(양류사)-琴恪(금각)


送君心逐光風去(송군심축광풍거) : 당신을 보낸 아쉬움에 내 마음 광풍을 쫓아가니

去掛江頭綠柳枝(거괘강두록류지) : 강가 푸른 버드나무 가지에 걸렸네

綠柳能知心裏事(록류능지심리사) : 버드나무 내 마음 다 알겠거니

煙絲强欲繫郎衣(연사강욕계낭의) : 실버들이여 억지로라도 임의 옷자락 잡아다오

    


 

林居十詠-권필(權鞸)


避俗年來不過溪(피속년래부과계) : 세상 피해 올해는 개울 넘지 않고

小堂分與白雲棲(소당분여백운서) : 작은 집 나누어 구름과 산다.

晴窓日午無人到(청창일오무인도) : 창밖은 한낮인데 찾는 이 아무도 없고

唯有山禽樹上啼(유유산금수상제) : 산새만 나무 위에서 울어댄다




夜雨雜詠-權韠


春宵小雨屋簷鳴(춘소소우옥첨명) : 밤에 봄비 내리고 처마엔 물 뜯는 소리

老子平生愛此聲(노자평생애차성) : 노자는 평생 동안 이 소리를 좋아했다오

擁褐挑燈因不寐(옹갈도등인불매) : 베옷 입고 등불 돋워, 잠은 오지 않고

對妻連倒兩三觥(대처연도양삼굉) : 아내와 마주 앉아 두세 잔, 술잔을 기울이네






林處士滄浪亭2-권필(權鞸)


屋下淸江屋上山(옥하청강옥상산) : 집 아래에는 맑은 물 집 위로는 산

道人生計山水間(도인생계산수간) : 도인의 삶의 뜻은 산수간에 있구나

應知靜坐飜經處(응지정좌번경처) : 응당 아노니, 조용히 앉아 경전을 읽는 곳

潭低神龍夜叩關(담저신룡야고관) : 못 속에서 신령스런 용이 나와 빗장을 두드린다




승축(僧軸)-권필(權鞸)


疎雲山口草萋萋(소운산구초처처) : 산 어귀에 구름은 듬성듬성 풀은 무성한데

夜逐香煙到水西(야축향연도수서) : 밤에 향연기 따라 물가의 서쪽에 이르렀다

醉後高歌答明月(취후고가답명월) : 취한 후 크게 노래하여 밝은 달에 답하니

江花落盡子規啼(강화낙진자규제) : 강가의 꽃은 떨지고 소쩍새는 울어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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