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卽事
- 金時習
兒打蜻蜓翁掇籬(아타청정옹철리) 아이는 잠자리 잡고, 노인은 울타리 고치며
小溪春水浴鸕鶿(소계춘수욕로자) 작은 개울에 흐르는 봄물엔 가마우지 멱을 감고 있는데
靑山斷處歸程遠(청산단처귀정원) 푸른 산 다 한 곳, 갈 길 멀기만 하여
橫擔烏藤一个枝(횡담오등일개지) 검은 등나무 한 가지 가로 걸머메고 있구나
청정 [蜻蜓] 잠자리목에 속한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
철리(掇籬) ; 부서진 울타리를 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