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부는 늙은 잣나무에 매는 새끼를 낳고
(秋風古柏鷹生子-추풍고백응생자)
눈 내리고 달 비치는 산에는 호랑이가 정기를 키운다.
(雪月空山虎養精-설월공산호양정)
정조 시대 명재상 채제공(1720~1799)이 소년시절 절에서 과거시험 준비를 한 적이 있는데 이때 부잣집
아이들이 가난뱅이라고 업신여겼다고 합니다. 이후 연말에 집으로 내려와 벗들과 시를 지을 때 지은 시라고 하는데 이 시의 뜻을 아무도 몰랐다고 합니다.그런데 한 재상이 이 시를 보고는 '매는 가을에 새끼를 낳지않으니 용모가 너희들-부잣집 아이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다는 뜻이고 후련의 호랑이는 채제공 자신을 가리키는 내용이니 반드시 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출처:'한국 명문가의 문화 유적'이란 책 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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