告 訣
- 金龍行
擁爐兀兀坐成睡(옹로올올좌성수) 화로 끼고 오도카니 앉아있다 잠들어
夢到家山人不知(몽도가산인불지) 꿈 속에 고향 땅 이르렀는데 아무도 몰라보네
半夜酒醒還是客(반야주성환시객) 한밤중에 술 깨고 보니 여전히 나그네인데
一庭黃葉雨來時(일정황엽우래시) 뜨락의 누런 이파리엔 비 내리고 있구나
訣 이별할 결 ① 이별하다 ② 결정하다 ③ 사별하다 ④ 끊다
올올 [兀兀] 꼼짝도 하지 않고 마음을 한곳에 집중하여 똑바로 앉아 있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가산 [家山] 자기가 태어나 자란 고향의 산과 내
[前半夜 -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사이. 이른 밤.]
[上半夜 -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사이. 이른 밤]
김용행(金龍行)
1753(영조 29)∼1778(정조 2). 조선 후기의 선비화가.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순필(舜弼), 호는 석파(石坡). 창업(昌業)의 서출인 선비화가 윤겸(允謙)의 둘째아들이다. 남공철(南公轍)의 『김순필용행전(金舜弼龍行傳)』에 의하면 아주 어려서부터 그림을 잘 그려 아버지가 직접 지도를 했다고 한다.
성년이 되어서는 이덕무(李德懋)·유득공(柳得恭)·박제가(朴齊家) 등과 더불어 시문서화(詩文書畵)를 즐기며 각별히 교유했으나 어려서부터의 지병으로 26세로 요절했다고 한다. 성격이 기괴하고 강개하여 집안살림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산천을 유람하며 다녔으며, 그가 퉁소를 불면 그 소리가 너무 비장하여 듣는 사람이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유작으로는 심사정(沈師正)과 이인상(李麟祥)의 남종화풍이 엿보이는 간송미술관 소장의 「노송궁천도(露松窮泉圖)」와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위암박주도(危巖泊舟圖)」 등이 전한다. 세 그루의 소나무와 주변의 계곡을 소재로 삼아 그린 「노송궁천도」에는 강세황(姜世晃)과 서직수(徐直修)의 화평이 적혀 있다.
[출처: 문학의 만남 http://cafe.daum.net/iterarymeet/DfOr/882]
'♣ 한시(漢詩) 마당 ♣ > - 우리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次德茂韻 - 金麟厚 (0) | 2018.12.11 |
---|---|
獨居無聊得一絶示吉元 - 金麟厚 (0) | 2018.12.10 |
扈從白馬山應御製 - 金永暾 (0) | 2018.12.05 |
題任實公館 - 金若水 (0) | 2018.12.04 |
盆城贈別 - 金安國 (0) | 2018.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