滄浪觀魚
- 蘇舜欽
瑟瑟淸波見戱鱗(슬슬청파견희린) 찰랑이는 맑은 물결에 노니는 물고기 바라보노라니
浮沈追逐巧相親(부침추축교상친) 떴다 잠겼다 쫒다 쫒기다 하면서 아름답게 어울리는데
我嗟不及群魚樂(아차불급군어락) 안타깝도다 이 내 몸은 물고기들처럼 즐기지 못하고
虛作人間半世人(허작인간반세인) 헛되이 반평생을 살아왔구나.
창랑정(滄浪亭):북송(1044년)때 소순흠(蘇舜欽)이 만든 정원으로 알려져 있어, 소주 에서는 가장 오래된 정원이다. 면적은 약 9,600제곱미터(3천평 가량)정도인데, 창랑(滄浪)이란 뜻은 굴원(屈原)이란 사람이 지은 <어부가>에 "창랑의 물맑은 좋은 세상이라면 이 내 갓끈을 씻고
벼슬길을 나아가리, 창랑의 물흐린 어지러운 세상이거던 발이나 씻고 물러가 숨어살리랏다"라는 싯귀에서 따온 말이라 한다. 그러므로
"창랑(滄
浪)" 이란 말은 곧 선비의 곧은 절개를 상징한다.
追逐 ① 서로 세력을 다투다 ② (추)구하다 ③ 쫓다 ④ 쫓고 쫓기며 하다 巧 공교할 교, 아름다울 교
소순흠 [蘇舜欽] 중국 송나라 때의 시인(1008~1048). ‘범중엄’의 천거로 집현교리(集賢校理)가 되었다. 두연(杜衍)과 범중엄에게 자주 모함을 받아 결국 제명되었다. 이후 소주(蘇州)에 은거하면서 시와 술로 세월을 보냈다. ‘매요신’과 함께 ‘소매(蘇梅)’라고 불렸다. 저서로 ≪소학사집(蘇學士集)≫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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