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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으로 듣는 우리 단편 소설] 한설야 작 과도기 외

Bawoo 2019. 1. 16. 22:15

[낭독으로 듣는 우리 단편 소설]

 

내가 10대 후반, 20대 초반이던 1960년대 말, 70년 초에는 특별한 즐길 거리가 책 외에는 거의 없었다.

TV도 막 보급되기 시작한 시절이어서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집이라야 겨우 갖출 수 있었으니까. 이 시기에 우리 단편 소설을 백수사란 출판사에서 5권으로 나온 단편집을 통하여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아래 동영상에 거의 망라되어 있다. 작가 이름과 작품명만 기억나고 내용은 다 잊어먹었는데 몇 편을 들어보니 그 당시 기억이 다시 살아났다. 같은 작품이지만 그 당시 읽었을 때의 느낌과는 당연히 다르고. 한 가지 그 당시와 지금이 다른 점이 있는데 월북작가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월북작가의 작품이 해금되어서일 것이다. 내가 작품을 읽었던 시절에는 작가 이름이 거론되는 자체가 금해져 있던 시대였으니까.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작가들이 다 일제 강점기 시절에 태어난 분들이고, 시대 자체가 우리 민족에겐 암울했기에 작품의 내용이 일부 토속적인 작품을 제외하곤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품 전체에 암울했던 당시 시대상를 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어렵다고들 하지만 그 당시와 비교하면 아마 천국과 지옥의 차이인 조건일 것이다. 

올해에 70이 된 나도 6.25전쟁이나 일제 식민통치는 체험하지 못한 세대지만 그 시절의 아픔을 이해할 수는 있는데, 군사독재도 끝난 이후에 나고 자란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할아버지 세대인 작가분들의 어두운 내용의 작품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지 궁금하다. 문학 지망생이 아니면 이런 작품을 접할 생각조차 안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