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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 - 백야

Bawoo 2016. 5. 28. 17:48


백야 


                                 도스토예프스키



자신만의 몽상을 즐기는 한 남자가 있었다.

도시에서 만나는 사람들, 심지어 건물들까지도 그에겐 몽상을 즐기게 하는 소재가 된다.

몽상을 즐기지만, 그것이 이루어 질 수 없는 몽상, 그리고 문득 문득 느껴지는 현실세계에 대한 자각이 늘 그를 슬프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꿈을 꾸듯 거리를 헤메이던 그는 강가에 기대어 울고있던 한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스스로의 행복한 몽상으로 그녀에게 다가가기를 원했지만 그렇게 할수 없었던 그에게 그 여자를 데려다 주는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그들에게 짧은 만남과 대화의 시간이 주어진다.


몽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던 날, 그는 뛸 듯이 기뻤으나, 그 여인에게 이미 다른 사랑이 있음을 알고 고독과 슬픔의 나날이 시작된다.

그러나, 그 여자를 사랑했기에, 칠석날 제비처럼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을 위하여 여인의 소망대로 그 남자에게 편지를 전해준다. 그 여자의 기쁨과 웃는 모습을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그러나 그 남자는 아무 소식이 없고, 괴로워 하는 그녀를 보다못한 나머지 몽상가는 자신의 사랑에 희망이 없음을 알자 나쓰쩬카를 떠날 결심을 하고 자신의 슬픈 사랑을 고백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남자,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사랑을 기다리던 여자.. 결국, 그 남자를 잊기로 하고, 몽상가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두 사람의 새로운 사랑이 이루어질 듯한 그 때에, '그 남자'가 나타나 여자를 부른다. 주인공에게 열렬한(연민의 키스였으리라) 키스를 퍼붓고 몽상가를 떠나 그 남자의 품에 안긴다.


네 번의 황홀한 백야가 지나가고, 그들의 인연은 그것으로 끝난다. 여자로부터 온 마지막 편지는 몽상가에게 친구같은, 오빠같은 사랑을 바란다.

한 때, 그 여인과의 행복한 내일을 꿈꾸던 몽상가에게 늙고 초라해진 그의 노후가 영상처럼 지나간다...

너의 하늘이 청명하기를,

너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밝고 평화롭기를,

행복과 기쁨의 순간에 축복이 너와 함께하기를!

너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 찬 어느 외로운 가슴에 행복과 기쁨을 주었으니까.

한순간 동안이나마 지속되었던 지극한 행복이여!

인간의 일생이 그것이면 족하지 않겠는가? ......

[출처:www.krt.co.kr/tourclub/tourclub_board_view.asp?tb=tcdiary&num=738&page=9&..  발췌]

[다른 감상 보기: blog.daum.net/romanticgirl/15851539   마음이 고운 그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