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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편 추리소설]적의 연작 살인사건:이동원

Bawoo 2021. 12. 27. 12:14

적의 연작 살인사건: 이동원 | 휴먼앤북스 | 2020.1.20.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철거촌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 그 자신이 사건 일부에 개입된 형사 오광심은 조언을 얻고자 당대 최고의 추리작가 해환을 찾아가지만 해환은 오히려 그녀의 상처 입은 과거를 파헤치려 하고……. 자신을 비웃기라도 하듯 점점 미궁으로 끌고 가는 사건 속에서 광심은 그보다 무서운 내면의 자아와 대면하게 되는데……. 광심은 싸이코패스의 옷을 입은 해결사인가? 박진감 있는 서스펜스, 거듭된 반전 끝에 마침내 실체를 드러내는 ‘적의 연작’!

 

출판사서평

-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추리소설 매니아인 이동원, 그가 인간의 이중적인 본성을 날카롭게 해부하며, 본격 존재론적 추리소설을 선사한다. H&B 스릴러 미스터리 컬렉션 편집위원 일동

누구나 마음속에 한 마리 괴물을 키우고 있다.
철거촌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
상천5동 철거촌에서 한 여학생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신고자는 목격자로 그 마을에 살다 쫓겨난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과잉수사 탓에 경찰 홍보단으로 밀려났던 오광심이 사건을 파헤치는 동안 범행 현장에서 또 다른 시체가 나타난다. 설상가상으로 실종자의 수색 과정에서 피어나는 정치적 음모의 흔적……. 전대미문의 연쇄살인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사건 속에서 내면의 자아와 대면하는 오광심!
그 자신이 사건 일부에 개입된 형사 오광심은 조언을 얻고자 당대 최고의 추리작가 해환을 찾아가지만 해환은 오히려 그녀의 상처 입은 과거를 파헤치려 하고……. “사람은 사람을 채워줄 수 없다. 자신이 없으면 살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오광심은 주해환의 이 말에서 계시처럼 살인범의 윤곽을 떠올린다.

광심은 싸이코패스의 옷을 입은 해결사인가?
범인은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괴물이다. 하지만 사건을 파헤칠수록 자신도 범인과 같은 괴물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빠져드는데……. 잡힐 듯 말 듯 눈앞에서 사라지는 범인, 그럴 때마다 광심의 내면을 울리는 악마의 목소리, 마침내 사건의 실체와 마주친 오광심 형사, 독자를 경악케 할 그녀의 선택.

시종일관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서스펜스와 스릴이 당신을 압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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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당신들의 신", "살고 싶다"  란 작품을 읽고 작가에게 매료되어 읽기를 선택한 작품.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소재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경험을 여러 번 했기에 이번 작품은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 궁금했다. 본격적인 추리소설이란 소개글을 봤는데 위 두 전작에서도 추리기법의 느낌은 났었다. 작품은 두 명의  대학교수가 사회성을 벗어난 범죄자성 인물로 등장한다. 옛날 같으면 대학교수들에게 몰매를 맞았을 수도 있는 설정. 살인범을 쫓는 주인공도 범상한 인물은 아니다. 여성이면서 고작 13살에 연쇄살인범을 잡았다. 현실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인물.  그 이면에는 엄마없이 남에게 맡겨져 보살핌(?)을 받아온 육친-동생-에 대한 강한 사랑이 잠재되어 있다. 쉽게 살의를 느끼는 성격이기도 한데 이를 범죄자를 잡는 경찰이 되는 거로 해소한다. 저자가 등장인물에 대하여 심리학적인 면을 연구하고 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등장인물이 정상적인 성격은 아닌 설정이다. 또 다른 주인공격인 추리소설 작가도 화상- 어디서 왜 입었는지 자세한 설명이 없다-을 입고 은둔생활을 하는 설정이고. 아무튼 비정상적인 설정이 많다. 하긴 범죄 추리 소설인데 정상적인 인물을 등장시키면 가능할 리 없을 듯 싶긴 하다. ^^.

살인범인 젊은 화가-대학생이다-가  담당 교수의 교사에 의해 살인을 하는 동기 부여 설정은  좀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기 이름으로 작품이 발표되는 것도 아니고 큰 보상을 받는 것도 아닌데 사람을 죽이면서까지 작품을 만들다니. 담당교수가 장래를 보장해주는 것도 아닌잖는가. 동생 때문에 연쇄 살인범을 잡는 동기가 된 동생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도 작품 설정상 좀 의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동생이 성추행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면서 칼 다루는 연습을 하고 급기야 동생을 살해하려고 납치까지 한 연쇄살인범을 잡는데 그 동생이 어떻게 성장했는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니. 이러한 의아점에도 불구하고 가독성 최고인 작품이다. 활자 크기가 작아 재미없으면 바로 책장을 덮었을 텐데 그러지 않고 밤을 새워 읽어냈으니까.^^.[2021.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