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쑹씨 세 자매의 삶은 흔히 “한 명은 돈을 사랑했고, 다른 한 명은 권력을 사랑했으며, 또다른 한 명은 국가를 사랑했다”는 말로 요약되곤 한다. 세 자매는 20세기 중국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비범한 인물들의 배우자이자 정치인으로서 커다란 영향력을 미쳤지만, 오늘날에는 그들의 화려한 삶과 부정부패만이 회자될 뿐이다. 그렇다면 이야기 속 주인공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세 자매는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전작 『대륙의 딸』에서 여성 서사를 통해 중국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바 있는 저자 장융은, 세 자매의 삶에 주목하여 그들 사이의 정치적 갈등과 반목, 우애와 연대의 서사를 풀어놓는다. 세 자매는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중국의 첫 신여성이었고, 남편에게 순종하며 살아간 당대의 여성들과 달리 주체적으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걸어간 보기 드문 인물들이었다. 동양과 서양, 3개의 세기를 가로지르는 그들의 삶을 통해 독자는 격변의 시기였던 20세기의 중국과 그 혼돈 속에서 각자의 삶을 개척해나간 세 자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서평
세기와 국경을 넘어 회자되는 세 자매의 삶,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저자 장융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나다
20세기 중국의 중심에 있었던 쑹씨 세 자매는 민주주의의 도입과 항일 전쟁, 국공 내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으며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대부호였던 맏언니 아이링은 장제스가 가장 신뢰한 정책 조언가였고, 장제스의 아내였던 막냇동생 메이링은 퍼스트레이디로서 1940년대 중화민국의 외교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한편 쑨원의 아내였던 둘째 칭링은 자매들과 다른 정치 노선을 선택하면서 중화인민공화국의 부주석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엄청난 특권과 영광을 누렸지만, 중국의 역사를 뒤흔든 존재들과의 사랑, 음모와 배신 속에서 절망과 비통함을 경험했고, 서로 적대적인 위치에 서서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아이링, 칭링, 메이링』에서 장융은 세 자매가 쟁쟁한 상대들과 결혼했다는 것 이상으로 예외적인 존재였음을 지적하며, 20세기 중국의 현실과 인간으로서의 세 자매를 조명한다.
“한 명은 돈을 사랑했고, 다른 한 명은 권력을 사랑했으며,
또다른 한 명은 국가를 사랑했다.”
세 자매는 한 가정에서 태어나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아이링과 메이링이 중화민국의 총통 장제스 측에 서서 정치적 힘을 실어준 것과 달리, 칭링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지지하며 주석 마오쩌둥을 보좌했다. 아이링은 부를 축적하여 메이링을 비롯한 온 가족을 부양했지만 칭링은 일찍이 가족과 멀어졌고, 공산당원으로서 중국 본토에 남은 자기 가족의 재산을 국가에 헌납했다. 또한 국공 내전 이후 정치에서 멀어진 아이링과 달리 두 동생은 각각 중화인민공화국의 부주석과 타이완의 퍼스트레이디로서 노년까지 정치에 관여했다.
『아이링, 칭링, 메이링』은 이처럼 세 자매의 삶이 얽히고설키는 과정을 중국의 근현대사와 엮어 풀어놓으면서 역사의 중요한 국면마다 그들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중국에 공화정과 민주주의가 도입될 당시 아이링과 칭링은 쑨원의 비서로 일했고, 쑨원에 대한 입장의 차이로 말미암아 서로 다른 정치 노선을 걷게 되었다. 장제스는 소련과 절연하고 공산당을 몰아낸 뒤에야 아이링의 인정을 받고 메이링과 결혼할 수 있었다. 세 자매는 항일 전쟁 시기에 중국 국민과 국제 사회를 향해서 통일 전선이 공고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 사적인 시간에도 함께했고, 사비를 지불하여 병원을 세우거나 전선을 순시하는 등 정치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국공 내전 중에는 내전의 종식을 위해서 서로의 조건을 타진하며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세 자매는 전쟁터와 혁명이 일어나는 광장에서 대중과 직접 소통했고,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며 중국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개인숭배와 신격화의 꺼풀을 벗기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중국의 지도자들
세 자매의 삶을 이야기할 때 쑨원과 장제스, 마오쩌둥, 장징궈 등 20세기 중국을 이끌어온 지도자들이 빠질 수 없다. 세 자매의 남편이자 매부, 아들 혹은 동료였던 이들은 수없이 많은 결정을 내렸지만, 이들의 결정이 언제나 이성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장융은 그들의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준 요인들을 파헤침으로써 신격화된 인물들의 아우라를 걷어내고 인간으로서의 그들을 조명한다. ‘국부’ 쑨원은 자신의 성공이 곧 중국의 성공과 같다고 여겼고, 수장이 되고자 하는 정치적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편 장제스는 쑹씨 일가를 제외한 누구도 신뢰하지 않은 탓에 의사결정을 내릴 때에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고는 했다. 또한 잇속을 챙기지 않고 국민을 우선했다는 평가를 받는 장징궈는 ‘호랑이잡이’를 기획하여 국민의 재산을 몰수하고자 했지만, 메이링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 장제스를 각별히 생각했던 장징궈는 그가 사망한 후에야 소련에서의 경험을 되살려 친서민적인 정치인이 되었다.
이 책은 세 자매의 삶에 드리웠던 빛과 어둠, 사랑과 전쟁, 우정과 배신을 다루면서 독자들을 광둥 성과 하와이, 뉴욕, 일본의 도시들과 베를린의 망명자 숙소, 모스크바의 비밀 회의실로 이끈다. 격변의 세기를 통과해가는 세 자매의 모습을 통해서 독자들은 그동안 동화 속 공주처럼 여겨졌던 이들의 비범함과 인간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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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중국 현대사에 큰 역할을 한 송씨 세 자매에 관하여는 중국 역사에 관하여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금은 알고 있을 것이다. 중국 국부로 불리는 손문(쑨원)의 부인인 송경령, 마오쩌둥 공산군에게 패하여 대만으로 건너가 그곳을 통치한 장개석(장제스)의 부인인 송미령, 비교적 덜 알려졌다고 할 수 있는 송아령. 이 책은 이 세 자매에 관한 이야기를 가족사 중심으로 펴냈다.저자는 전에 읽은 "대륙의 딸들"이란 책을 쓴 장융이란 여성인데 저자에 끌려 읽은 책은 아니고 송씨 세 자먀에 관하여 어떵 내용을 썼을까 궁금해서였다. 결과는 글쎄다, 좀 애매하다. 중국 현대사를 좀 읽은 입장에선 관련 내용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책 제목이 주는 역할은 충분히 한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적어도 송씨 세 자매에 관한 내용은 다 망라되어 있는 것 같으니까. 하다못해 자기 자식이 없었던 둘째 송경령의 수양딸 이야기까지.
책 내용 중 특별히 눈길이 간 부분은 중공군의 대장정[중국 홍군의 역사적 대행군 , 대장정]이 장제스가 자신의 유일한 아들인 장징궈(장경국)를 소련의 인질에서 데려오기 위하여 일부러 섬멸을 안 하는 작전을 펼쳤고 이게 결국은 자신이 대만으로 쫓겨가는 단초가 되었다는 주장(?)인데-아래 사진 자료 참조-
나는 처음 안 내용이라 다른 자료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또 이젠 본 기억뿐이 남아있는 게 없지만 송가황제[https://www.youtube.com/embed/rrr1BySfNIM" ]란 영화가 있었는데 원작 내용이 송씨 세 자매를 악역으로 설정했기에 이를 막으려고 막내 송미령이 무척 애를 썼다는 내용도 들어있어 기회가 되면 영화도 다시 봐야할 것 같다. 아무튼 세 자매가 중국 현대사를 이야기할 때 없어선 안 될 인물이기에 관심있는 이는 일독할 만하다는 생각이다.[2022.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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