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은 단원 김홍도 선생이 그린'송하취생도'란 그림입니다. 종이에 담채로 그렸고
크기는 109.5x55.0cm, 소장처는 고려대학교 박물관입니다. 이 그림 우측 중간 조금
위 부분에 화제시가 쓰여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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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의 날개같이 들죽날쭉한 대나무관에서(筠管參差排鳳翅-균관삼차배봉시)
용의 울음보다 애절함이 월당을 울리네 (月堂凄切勝龍吟-월당처절승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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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옥수 가볍게 움직이리니 (最宜輕動纖纖玉-최의경동섬섬옥)
취하여 드리는 넘실대는 술잔을 보시라 (醉送當觀염염金-취송당관염염
구령에서 홀로 묘한 곡조 잘하였고 (구령獨能征妙曲-후령독능정묘곡)
영대에서 함께 맑은 소리 불었다지 (영台相共吹淸音-영대상공취청음)영
궁징의 음조로 부채노래 짝하기 좋으니 (好將宮徵陪歌扇-호장궁징배가선)
낯선소리로 어지로운 정위음악 만들지말길(莫遺新聲鄭衛侵-막유신성정위침)
*시 해제*
-위 화제시는 중국 당나라 시대 시인인 나업의 '제생'이란 시의 첫째,둘째 구입니다.
-위에 화제시(첫째, 둘째 구)를 포함 '제생' 전문을 옮긴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넷째 구 '염자는 '물 그득할 염'자인데 '삼수변에 艶자를 합친 글자입니다.
-다섯째 구 "후령'은 중국 숭산의 한 고개라고 합니다.
표기는 후(또는 구)자는'候'자의 '인 변' 대신 '실사'변이 들어간 글자입니다.(독음은 칼자루 구)
'령'자는 '山+令' 합자인데 '고개 령'자입니다.
-영대는 춘추전국 시대 진 목공이 딸 '농옥'을 위하여 지어준 누대라고 합니다.
'영'자는 '瀛'자에서 삼수 변을 뺀 글자입니다. 독음은 '남을 영'입니다.
-'궁징'은 동양의 오음-궁상각치우-에서 취한 이름이고, '정위'는 음란하여 좋지않은
음악을 뜻한다고 합니다.
* 그림 해제*
- 위 그림 속 생황을 부는 이는 구령에서 노닌 주나라 태자 진이라고 합니다.
평소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 산수를 즐기며 노닐다가 열다섯 살에 도사를 만나 생황을 배우고,
그 다음 해 7월7일에 부모님게 작별 인사를 드리고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출 처: 고 연희 님의 '그림, 문학에 취하다'란 책 내용 중에서 발췌, 요약.
* 글 쓴이 : 바우 禹 元 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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