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美術) 마당 ♣/- 화제시(畵題詩)

단원 김홍도 선생의 '송하취생도(松下吹笙圖) 화제시

Bawoo 2014. 4. 20. 23:03

 

위 그림은 단원 김홍도 선생이 그린'송하취생도'란 그림입니다. 종이에 담채로 그렸고

크기는 109.5x55.0cm, 소장처는 고려대학교 박물관입니다. 이 그림 우측 중간 조금

위 부분에 화제시가 쓰여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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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의 날개같이 들죽날쭉한 대나무관에서(筠管參差排鳳翅-균관삼차배봉시)

용의 울음보다 애절함이 월당을 울리네  (月堂凄切勝龍吟-월당처절승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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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옥수 가볍게 움직이리니                 (最宜輕動纖纖玉-최의경동섬섬옥)

취하여 드리는 넘실대는 술잔을 보시라  (醉送當觀염염金-취송당관염염                                              

구령에서 홀로 묘한 곡조 잘하였고         (구령獨能征妙曲-후령독능정묘곡)

영대에서 함께 맑은 소리 불었다지         (영台相共吹淸音-영대상공취청음)영

궁징의 음조로 부채노래 짝하기 좋으니   (好將宮徵陪歌扇-호장궁징배가선)

낯선소리로 어지로운 정위음악 만들지말길(莫遺新聲鄭衛侵-막유신성정위침)

 

*시 해제*

-위 화제시는 중국 당나라 시대 시인인 나업의 '제생'이란 시의 첫째,둘째 구입니다.

-위에 화제시(첫째, 둘째 구)를 포함  '제생' 전문을 옮긴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넷째 구 '염자는 '물 그득할 염'자인데 '삼수변에 艶자를 합친 글자입니다.

-다섯째 구 "후령'은 중국 숭산의 한 고개라고 합니다.

 표기는 후(또는 구)자는'候'자의 '인 변' 대신 '실사'변이 들어간 글자입니다.(독음은 칼자루 구)

 '령'자는 '山+令' 합자인데 '고개 령'자입니다.

-영대는 춘추전국 시대 진 목공이 딸 '농옥'을 위하여 지어준 누대라고 합니다.

 '영'자는 '瀛'자에서 삼수 변을 뺀 글자입니다. 독음은 '남을 영'입니다.

-'궁징'은 동양의 오음-궁상각치우-에서 취한 이름이고, '정위'는 음란하여 좋지않은

음악을 뜻한다고 합니다.

 

* 그림 해제*

- 위 그림 속 생황을 부는 이는 구령에서 노닌 주나라 태자 진이라고 합니다.

 평소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 산수를 즐기며 노닐다가 열다섯 살에 도사를 만나 생황을 배우고,

그 다음 해 7월7일에 부모님게 작별 인사를 드리고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출 처: 고 연희 님의 '그림, 문학에 취하다'란 책 내용 중에서 발췌, 요약.

 

                                                                                       * 글 쓴이 : 바우 禹 元 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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