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은 호생관 최북 선생이 그린 '계류도"란 그림입니다.
종이에 수묵담채로 그렸고 크기는 28.7x33.3cm, 소장처는 고려대박물관입니다.
이 그림 좌측 하단에 화제시가 쓰여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도리어 두려운건 시비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이라
(却恐是非聲到耳 각공시비성도이)
*짐짓 흐르는 물로 온 산을 감싸게 하였던가.
(故敎流水盡롱山-교교유수진롱산) *롱:竹밑에 龍합자. 농구라고 할 때 쓰임
<화제시 해제>
-위 화제시는 신라 시대 문인인 '최치원' 선생의 '제가야산 독서당(題加倻山讀書堂)이란
시의 3구와 4구입니다. 1,2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
*첩첩 바위 산봉을 미친 듯 뿜어 올리니 (狂噴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지척에 있는 사람 말도 분간하기 어렵구나(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 최치원 선생은 39세이던 해에 가족들과 가야산 홍류동 계곡에 들어간 이후 속세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며 후대 문인들이 선생의 이 시를 많이 차운하여 썼다고 합니다.
<그림 해제>
-그림 속 화제시에는 聾자 옆에 오자(誤字) 표시인 점이 글자 옆에 두개-통상 3개 찍는다고 함-
찍혀있고 그 옆에 따로 竹밑에 龍자 합자인 농(롱)자가 쓰여 있는데 이 그림을 해설한 '고연희'님은
오자가 아니라 가야산 계곡 물소리의 웅장함을 두가지 한자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 이에 대한 견해는 그림과 시를 읽는 이들 각자의 마음일 듯 합니다.^^)
*출처: 고연희 님의 '그림. 문학에 취하다'란 책에서 발췌,요약.
*글 쓴이: 바우 禹 元 根*
'♣ 미술(美術) 마당 ♣ > - 화제시(畵題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혜원 신윤복 선생의 ' 미인도' 화제 (0) | 2014.04.27 |
---|---|
초정 박제가 선생의 '어락도(魚樂圖) 화제 (0) | 2014.04.26 |
단원 김홍도 선생의 '송하취생도(松下吹笙圖) 화제시 (0) | 2014.04.20 |
소당 (小塘) 이재관(李재在寬) 선생의 그림 '오수도(午睡圖) 화제시 (0) | 2014.04.16 |
이 방운 선생의 그림 '빈풍도첩' 화제시((3) (0) | 2014.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