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은 오원 장승업 선생이 그린 '호취도'입니다.
독수리의 호기있는 모습을그린 그림이란 뜻이겠지요.?^^
종이에 수묵담채로 그렸고 크기는 135x55cm,소장처는 삼성미술관입니다.
이 그림 왼쪽 위 부분에 화제가 쓰여 있는데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땅 넓고 산 높아 장한 의기 더해 주고 (地闊山高添意氣-지활산고첨의기)
마른 잎에 가을 풀 소리 정신이 새롭구나(楓枯艸動長精神-풍고초동장정신)
* 해 제*
위 그림은 오원 선생이 그렸으나 화제는 정학교(1832~1914)란 분이
쓴 것이라고 합니다. 이분은 검색해보니 조선말기 문인 서화가로 군수
벼슬을 했습니다. 합방 이후까지 사셨으니 못 볼 꼴을 많이 봤겠습니다.ㅎ
대원군,민영익등 당대의 세도가들과 교유가 있었고 오원 선생 그림에
화제를 많이 썼다고 하는군요. 서화에 모두 뛰어났다고 하는데 현전 작품으로는
그림은 괴석도(이대 박물관 소장), 글씨는 광화문 편액이 있다고 합니다.
오원 선생의 이 그림은 그림을 그리는 제 입장에서 보면 아주 뛰어난 작품으로
봅니다. 우리 옛 그림들을 보면서 정말 잘 그렸다고 감탄하며 본 그림은 그리
많지 않은데 -초상,인물화를 빼면 크게 감탄할 그림은 많지 않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이 그림은 정말 잘 그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히 임모해 볼 엄두를
못 낼 정도입니다. ㅠㅠ
*사 족*
배우 최민식이 오원 선생역으로 나오는 '취화선'이란 영화에 보면 오원 선생이
화면을 펼쳐놓고 한참을 있다가-화폭에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구상중인 것이겠지요^^-
일필휘지로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현존 화가가 재현했을 이 장면의 실제
화가는 대단한 실력인 것으로 영화를 보면서 감탄했었습니다.
영화라 그런 절차가 생략된 것이겠지만 밑그림없이 단번에 구도를 잡고 이리 그려냈다면
이는 신필의 경지에오른 것으로 저는 봅니다.실제로는 밑그림이 있었을 것입니다.^*^
* 자료 출처: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이란 책 그리고 인물 검색 자료.
- 글 쓴이: 바우 禹 元 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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