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주식·채권 강세장...'트리플 강세' 이어지나
< 자료 출처 : 머니 투데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16.28포인트(0.81%) 오른 2015.28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상장기업들의 2분기 실적 우려 등으로 6월 들어 주가는 1960선까지 조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큰 폭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5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 2017.17을 2포인트 차이 정도로 따라잡았다. 원/달러 환율은 2008년 7월 이래 약 6년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50원(0.25%) 하락한 1009.20원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의 초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전일 대비 8.4bp(=0.084%), 7.9bp 하락하며 약 13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기물인 10·20·30년물도 이날 일제히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트리플 강세'의 원인으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꼽는다. 이에 대체성을 띄는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완화되고, 이들 자산의 가격이 오르는 양상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김학균 KD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은 외국인 매수세에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양상으로 그야말로 글로벌 유동성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본다"며 "원/달러 환율의 경우 미국이 긴축정책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채권 강세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상의 기대감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경기 회복세가 미흡하다고 인식하는 상황에서 최근 한국은행의 스탠스도 다소 '비둘기적', 즉 통화완화적으로 선회했다고 인식해 채권 가격이 뛰는 양상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전일 공개된 한국은행 6월 금통위 의사록도 다소 비둘기적으로 해석되며 이날 채권시장 개장 직후부터 강세 랠리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7월 주식과 채권 시장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KDB대우증권의 김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박스권내에서 등락을 이어왔지만 7월 이후 박스 상단인 2050선을 뚫는 상승세를 전망한다"며 "중국 경기도 3분기에는 상반기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는 등 거시적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까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7월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더라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사라지지는 않는 만큼 금리 방향이 급속히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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