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달 - 김윤현

Bawoo 2014. 7. 9. 22:06

 

               

                  달

                                           김윤현

 

 [BGM/스압] 달·Moon.jpg

한 보름은

오른쪽부터 슬슬 줄이며 산다

 

또 한 보름은

왼쪽부터 슬슬 불리며 산다

 

한 달을 그렇게 산다

일 년을 그렇게 산다

영원히 그렇게 산다

 

달은

좌와 우를 맺었다가 풀었다가

우와 좌를 비웠다가 채웠다가

삶이 참 둥글다

 

그 달빛 비친 곳곳에는

사람이 살고 있다

좌우가 서로 달달 볶아 대며

 

< 출처: 책 '내가 뽑은 나의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