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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Bawoo 2014. 11. 12. 21:17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 - 월드북 128 - 마거릿 미첼(장왕록)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는 마거릿 미첼1936년에 쓴 소설이다. 이듬해인 1937년퓰리처 상을 받았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1939년에 개봉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빛을 보지 못할 뻔했다. 무명 작가가 쓴 방대한 양의 소설을 쉽게 출판할 출판사는 없었기 때문이다. 마거릿 미첼은 어느 출판사의 직원에게 원고를 떠넘기다시피 맡겼다. 직원은 원고에 매료되었고 곧 출판이 결정되었다. 결국 마거릿 미첼이 원고를 억지로 떠넘긴 덕분에 문학사에 한 획을 긋는 대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탄생했다.

 

<줄거리>

소설은 남북전쟁(1861–1865)이 벌어지기 전, 평화롭고 아름다운 땅이었던 미국 남부 조지아 주 애틀랜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타라의 농장주의 장녀 스칼렛 오하라는 당차고 자기 주장이 강한 아름다운 여성이다. 그녀는 애슐리를 사랑하고 있고, 또한 애슐리 역시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애슐리는 그의 착하디 착한 사촌 멜라니와 결혼을 하고 만다. 화가 난 스칼렛은 그녀의 여동생과 결혼하기로 되어있던 멜라니의 남동생 찰스와 결혼해 버리고 만다.

하지만, 남부군으로 남북전쟁에 참전했던 찰스는 입대하자 마자 전사하고 만다. 아직 애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 스칼렛은, 애슐리의 부인인 멜라니의 출산이 가까워지자 북부군이 애틀란타까지 들어왔지만 두려움 속에서도 멜라니와 함께 남아있게 된다. 마침내 멜라니가 아이를 낳자, 스칼렛은 결혼 전 우연히 만났던 거만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가진 레트 버틀러라는 남자의 도움으로 북부군을 피해 멜라니와 함께 고향 타라로 돌아온다. 하지만 고향에서 그녀를 맞은 것은 어머니의 죽음과, 아버지의 실성, 그리고 지독한 가난이었다.

이때, 전쟁을 통해 큰돈을 벌었다는 레트의 소식을 듣게 된 스칼렛은 세금조차 내지 못하는 처지로 인해

처음 만났던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레트를 만나러 간다. 변변한 외출복이 없이 커튼으로 직접 만든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레트 앞에 서지만, 레트는 스칼렛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스칼렛은 더욱 레트를 증오하게 된다. 또 다시 세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생의 약혼자와 결혼한 스칼렛은 남편의 자금으로 억척스럽게 제제소를 운영한다. 사소한 다툼으로 남편 프랭크마저 총에 맞게 되고, 스칼렛은 평소의 미움의 감정에도 불구하고 돈 많은 레트의 구혼을 받아들여, 레트와 결혼하게 된다.

멜라니의 죽음과, 애슐리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가 아니라 멜라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스칼렛은 자기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레트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이미 애슐리에 대한 스칼렛의 집착에 마음이 멀어져간 레트는 스칼렛을 떠나고 만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이 레트였다는 사실을 안 스칼렛은 뒤늦게 레트를 되찾아야겠다는 다짐으로, 고향 타라로 되돌아간다.

중요 등장인물

  • 스칼렛 오하라
  • 레트 버틀러
  • 애쉴리 윌크스
  • 멜라니 해밀턴/오하라/윌크스/하워드/하빌랜드
  • 벨 웨이틀링
  • 빅 샘
  • 엘렌 오하라
  • 윌 벤틴
  • 유진 빅토리아 보니 버틀러
  • 제럴드 오하라
  • 찰스 해밀턴
  • 프랭크 케네디

비판

  • 흑인들의 생존권 투쟁을 진압한 백인들의 잘못을 정당화했다는 비평과 혹평이 있다.

기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던 무렵까지도 인종차별이 존재하여 하녀역을 맡아 열연했던 흑인 여배우 해티 맥대니얼은 시상식장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 같이 연기했던 클라크 게이블은 이 사연을 접하고 말도 안된다며, 예술에 인종차별주의가 개입되어서는 안된다고 항의했다. 그래도 동의하는 인물이 나타나지 않자 클라크 게이블은 만약 그녀를 오지 못하게 한다면 자신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즉석에서 선언하였고, 결국 논란 끝에 둘 다 시상식에 참여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어 그의 힘을 받아 해티 맥대니얼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고, 최초의 여성 흑인 수상자가 되었다. 해티 맥대니얼은 하녀연기의 상징이 되었고 2006년 해티의 시상을 기념하는 우표가 미국에서 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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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으로^^>

71년 대학 1학년 때 청계천 6가 헌책방 골목에서 이 책을 샀습니다.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책인데 두꺼운

하드 카바에다 모조지로 제작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표지가 많이 낡아 있어서 다른 책들보다 애착은 덜

갔습니다. 어쨌던 책장에 수집한 다른 책들과 꽃혀 있었는데 책의 두께-분량-이 너무나 엄청나 읽을 엄두도 못내고 그리 시간을 보내다 군대를 갔었습니다. 그러다가 73년 첫 휴가-3개월 병원 입원에다 처음 복무한 부대에서 다시 화학학교란 부대로 전출되고 그러는 바람에 거의 1년반 다 되어서야 첫 휴가를 찾아 먹었습니다.(군대 용어 ㅋㅋ)

한 여름인 걸로 기억을 하는데 이때 녹번동에 있는 도원극장에를 동네 후배하고 가서 이 영화를 봤습니다.

그러고는 너무나 감동을 받은-주인공 스칼렛 오하라가 아닌 친구 멜라니 그리피스란 여성에 흠뻑 빠졌지요.^^- 나머지 책장에 있던 이 책을 3일 밤낮을 꼬박 보내면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 덕분에 줄거리를 미리 알고 나니 그 방대한 분량의 내용이 술술 읽혔는데도 꼬박 3일이 걸린거지요.

아마 내용을 미리 몰랐다면 엄두를 못냈을 터인데 영화가 큰 도움을 준 것입니다.

이런 면으로 볼 때 장편소설의 분량이 넘 많아  읽기가 부담스러우면 영화를 먼저 보는게 독서의 한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를 작품의 내용을 미리 알고 읽는 것이기 때문에 작가가 되기 위하여 정밀한 분석을 하면서 읽는게 아니라면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대충 읽고 넘어가는 방법도 있으니까요.ㅎㅎ.

아무튼 이리 공들여 사고 읽은  책들이 세월을 지내오면서 무용지물이 되어 결국은 폐휴지로 고물상으로 갈 때는 얼마나 속이 쓰리던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