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原驛[고원역]
金 克己[김극기]
百歲浮生逼五旬[백세부생핍오순] : 뜬구름 같은 인생 나이는 쉰을 다그치니
崎嶇世路少通津[기구세로소통진] : 세상살이 기구하여 소통할 연줄도 많지 않구나.
三年去國成何事[삼년거국성하사] : 나라 떠나 3년에 무엇을 이루었는지
萬里歸家只此身[만리귀가지차신] : 귀향하는 만리 길에 다만 이 한몸 뿐이네
林鳥有情啼向客[림조유정제향객] : 정이 있는 숲속 새들은 길손 향해 지저귀고
野花無語笑留人[야화무어소류인] : 말이 없는 들꽃만이 웃음지어 나를 머물게 하네.
詩魔催處來相惱[시마최처래상뇌] : 서둘러 도착하니 시 짓는 일로 서로 고뇌하니
不待窮愁已苦辛[부대궁수이고신] : 괴로운 걱정 막지 않아도 쓰라린 고생 그치나니....
<출처:동문선 권 13>
고원역 : 함경남도 고원군. 驛을 譯으로 표기 한 곳도 있음.
崎嶇 : 奇區로 표기한 시도 있음.
津 : 나루진, 이 시에선 '연줄, 인연'
魔 : 마귀 마, 여기서는 한가지 일에 열중하여 본성을 잊는 일. 詩魔 : 시짓는 일에 열중하는 일.
催 : 재촉할 최, 다른 시에는 觸[촉]으로 표기된 곳도 있음. '움직이다'의 뜻으로 보면 될 듯.
待 : 기다릴 대, 여기서는 '막을 대'로 인용 함.
窮愁 : 괴로운 걱정.
已 : 이미 이, 그칠 이로 인용.
김극기[1150-1204] 고려 명종때 문신 호는 노봉[老峰] 일찍 과거에 합격하였으나
벼슬하지 못하다가 1170-1197[명종]때 용안[의주]의 좌장을 거쳐 한림[翰林]이
되었다고 전해짐. 농민 생활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그렸다고 전하며 이인로는 그의 문집
김거사집[金居士集]에서 "난새나 봉황새 같은 인물이었다"고 평 함.
* 출처: 카페 한시 속으로/http://cafe.daum.net/heartwings/SANJ/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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