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 感 [유 감]
金 克 己[김 극 기]
年光急流水[년광급류수] : 세월은 흐르는 물처럼 급하고
轉眄難挽留[전면난만류] : 지나감을 보노라니 말리기 어렵구나.
年光 : 光陰, 흐르는 세월. 眄 : 애꾸눈 면, 보다. 挽留 : 붙잡고 말림.
人情自疲役[인정자피역] : 사람의 정은 절로 피곤한 일이라지만
到此方始休[도차방시휴] : 이곳에 이르러 비로소 쉬게 되네.....
自 : 비롯하다. 此 : 이곳.
幸偸簿領隙[행투부령극] : 요행이 공무에 틈을 내어
淸景宜追求[청경의추구] : 맑은 경치를 마땅히 찾아 보리라.
簿領 : 관장하고 다스리는 일. 隙 : 틈, 기회
鴨江最奇處[압강최기처] : 압록강의 제일 기이한 곳에
羸馬時縱遊[리마시종유] : 여린 말을 때로 풀어 놀게 하리라.....
鴨江 : 압록강. 羸 : 여윌, 어린.
霜鱗戲柳渚[상린희류저] : 깨끗한 물고기 버들 물가에 노닐고
雪羽蹺蘋洲[설우교빈주] : 백로는 물풀 섬에서 발돋움하네.
霜 : 서리, 깨끗함. 鱗 : 비늘, 물고기 雪羽 : 백로. 蹻 : 발돋움.蘋 : 마름풀.
冬寒尙未嚴[동한상미엄] : 겨울 추위는 오히려 모질지 않아
野菊留淸秋[야국류청추] : 들국화는 맑은 가을에 머물러 있네.....
嚴 : 엄할, 혹심함, 모짐.
纖枝倩雨洗[섬지천우세] : 가는 가지는 비에 씻겨 아름답고
細蘂憑風揉[세예빙풍유] : 작은 꽃들은 순풍에 의지하는구나.
倩 : 예쁠. 蘂 : 꽃 술, 꽃. 憑 : 기대다. 의지하다.
幽蘭已枯瘁[유란이고췌] : 그윽하던 난초는 이미 말라 무너지고
歲晩誰與儔[세만수여주] : 세월이 저무니 누구와 더불어 짝이 되려나....
瘁 : 병들다, 무너져버리다.
寧隨道傍葦[녕수도방위] : 편안히 길따라 갈대에 의지하니
踐履羊與牛[천리양여우] : 양과 소랑 더불어 밟고 걸어가네.
傍 : 곁, 기대다. 履 : 신, 걷다.
何殊不羈士[하수불기사] : 어찌 얽매지 않은 선비와 다르랴
獨立違俗流[독립위속류] : 홀로 서서 속세의 흐름에서 떠나버리네.....
羈 :굴레, 얽메이다. 違 : 어기다, 떠나다.
* 출처: 카페-한시 속으로/돌지둥[宋錫周]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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