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내가
가고 싶었던
길을
걸어 온 친구가
내게
말했다.
"내 길은
자네 같은 친구가
갔어야 했는데..."
그래서
내가 말했다.
"이보게 친구!
세상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젊어서부터 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아마도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을걸세.
그러니,
늦게라도
그리 살고 있으니
그나마
고마운 일 아니겠나.
난
요즈음
그리 생각하며 지낸다네
비록,
남들이
쉽게 알아봐 주는
그런 자격은
못 갖추고 있지만
노년에 접어 든 나이에
그게 뭐 대수겠나.
세상 일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내 하고 싶은 일,
몸과 시간이
허락하는 안에서
마음껏 하고 지내는
지금이
참 좋다네.
요즘
난
그리 생각하고
산다네.
그래서
너무너무
행복하다네."
2015. 1. 30 아침
내가 가고 싶었던 길-학자-을 가고 있는 대학동기 친구를 만나 나눈 대화를 옮겨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