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 閑談]/<단상, 한담>

Bawoo 2015. 1. 30. 07:32

 

 

 

내가

가고 싶었던

길을

걸어 온 친구가

내게

말했다.

 

"내 길은

자네 같은 친구가

갔어야 했는데..."

 

그래서

내가 말했다.

 

"이보게 친구!

 

세상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젊어서부터 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아마도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을걸세.

 

그러니,

 

늦게라도

그리 살고 있으니

그나마

고마운 일 아니겠나.

 

요즈음

그리 생각하며 지낸다네

 

비록,

남들이

쉽게 알아봐 주는

그런 자격은

못 갖추고 있지만

노년에 접어 든 나이에

그게 뭐 대수겠나.

 

세상 일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내 하고 싶은 일,

 

몸과 시간이

허락하는 안에서

마음껏 하고 지내는

지금이

참 좋다네.

 

요즘

그리 생각하고

산다네.

 

그래서

너무너무

행복하다네."

 

 

 

2015. 1. 30 아침

내가 가고 싶었던 길-학자-을 가고 있는 대학동기 친구를 만나 나눈 대화를 옮겨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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