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 閑談]/<단상, 한담>

할 수 없지 뭐.

Bawoo 2015. 7. 1. 11:47

 

 

할 수 없지 뭐

 

 

 

네가 나보다 키가 커서 우쭐해진다고?

할 수 없지 뭐.

 

네가 나보다 잘 생겨서 우쭐해진다고?

할 수 없지 뭐.

 

네가 나보다 잘 사는 집이어서, 부모 잘 만나서 우쭐해진다고?

할 수 없지 뭐.

 

네가 나보다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 해서, 좋은 학교 다녀서 우쭐해진다고?

할 수 없지 뭐.

 

네가 나보다 학력이 높아서, 학벌이 좋아서, 돈이 많아서  우쭐해진다고?

그것도 할 수 없지 뭐. 

 

세상 살이가 남보다 우쭐해질 수 있는 게 있으면 좋은 거지 뭐.

그러려고 좋은 대학 가고, 높은 학위 따고, 좋은 직장 가지려고  그러는 것 아닌가 뭐.

그래야 그 격에 맞는 대접도 받고 인정도 받으니까 뭐.

다들 그러고 사니까

나도 그걸 인정하니까 뭐.

 

그러니 할 수 없는 거지 뭐.

나는 그냥 내게 주어진 대로 살고

그리 살다가 가는 거지 뭐.

 

부러운 것 있어도 할 수 없고

갖고 싶은 것 못 가져도 할 수 없고

나보다 잘 났다고 생각해서 같이 안 놀겠다고 그래도 할 수 없고

 

난 그냥 나대로 사는 거지 뭐.

 

그냥

그냥

그렇게

나대로 사는 거지 뭐.

 

 

 

2016. 7.1 그림 그리기 시작하기 전 갑자기 잡 생각이 나서 옮겨보다.(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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