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그림(畵)

아직도 뭔가 부족혀 -화선지 전지에 먹

Bawoo 2013. 12. 12. 21:16

*오늘 오전 11시 부터 시작해서 밤 8시까지  전지 한장과 씨름을 했다.

테니스 모임이 있는 날이었지만 운동을 안나가고 화선지와 씨름하려고 작정하고 총무한테 아예 서울에 모임이 있다고 거짓 문자를 날렸다.

 

그림에 매달린 시간은 대충잡아 6시간.

 

재미있어서 피곤한 줄도 모르고 몰두했다.중간에 잠깐 쉬면서 카페에 올린 글 댓글 답글 단 것하고 2시쯤 늦은 점심 먹고 잠깐 쉰 것 그리고 차에 눈 치우러 나갔다 온 시간 하고 집사람 데리러 차 가지고 역까지 갔다온 시간을 제외하면 전부다 전지 그림 그리는데 들인 시간이다.

 

그런데 몰두하여 그린 것에 비하면 아직도 완성도가 마음에 덜든다.

 

산의 위대함을 강조하기 위해 맨 밑에 그려넣은 사람은 공부가 덜 된 탓에 뭔가 좀 어설프게 그려졌고-산 앞에 겸손해하는 자세를 만든다고 무릎을 약간 굽히게 그렸는데 자세가 좀 이상하게 되어 버렸다-입체감을 강조한다고 바위 중간중간에 소나무를 그려 넣은 것은 소나무 즐기에 대한 공부가 덜 된 탓에 이 역시 마음에 안들게 그려졌다.

 

그래도 그냥 아쉬운대로 마감을 하고 이 소재는 일단 손을 떼고 다른 소재를 그려야 되겠다.

언제까지 같은 소재를 가지고 씨름할 수도 없고 그려봐야 할 소재가 너무도 많이 남아 있으니 과감하게 미련을 버려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