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디 높은 봉우리에 사람 한명이 올라가 있다.
연령대가 얼마나 됐을까? 그림으론 잘 모르겠으나 지팡이를 들고 있는걸 보니 젊은 사람은 분명 아니다.
근데 자세가 엉거주춤하고 봉우리 앞보단 뒤쪽으로 더 가서 서 있다.
아마도 너무 높은 곳이라 무서워서 겁을 먹은 모양이다.
봉우리는 멀리 보이는 겹쳐 있는 산들이 다 봉우리 아래인걸 보면 무지무지 높은 곳이다.
근데 어떻게 올라 갔을까?
그림 바른 쪽 아래 쪽이 길게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필시 그쪽에 길이 있음이 분명하다.
올라가는 길은 바위 틈을 지나 봉우리 바른 쪽 뒤로 나있을 것 같고...
그나저나 저기는 왜 올라갔담?
사람이 서있는 뒤에 죽은 나무 한그루가 있는 것으로 보아 봉우리는 죽음을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니
아마도 살아갈 날이 많이 남지 않은 노년기 노인이 살아온 지난 날을 회상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인간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지금까지 힘들게 살아온 세상을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그러나 한세상 살아내기가 얼마나 힘들었었는가를 생각하며 두려운 마음을 갖고서 내려다 보는 것은 아닐까?^^
* 그림 그릴 때 사의(寫意)라는 것이 있는데 -전 화의(畵意)라고 멋대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것을 글로 한번 옮겨 보았습니다.그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그림이 제대로 그려져야 하는 것이 첫째고 그 다음엔 이 사의라는것이 들어간다고 봐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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