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 閑談]/<단상, 한담>

여동생 집 고양이

Bawoo 2015. 11. 22. 11:31

 

여동생 집 고양이

 

 

하루종일

아무 것도 안 한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는 일만 한다

매일매일

그리 살고 있다.

 

대신

목에 줄이 걸려있다

아마

죽을 때까지 그럴 것이다

주인인 여동생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 한

 

이 고양이 행복할까?

 

만약 목에 줄이 풀리면

그래서 자유로운 몸이 되면

먹는 것, 자는 곳

다 스스로 해결해야 할텐데

그리되면

쓰레기통을 뒤져야 되고

차디찬 겨울에도

찬 바람을 맞아가며

자야 될지도 모를텐데

언제 어떻게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를텐데...

 

2015. 11. 22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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