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집 고양이
하루종일
아무 것도 안 한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는 일만 한다
매일매일
그리 살고 있다.
대신
목에 줄이 걸려있다
아마
죽을 때까지 그럴 것이다
주인인 여동생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 한
이 고양이 행복할까?
만약 목에 줄이 풀리면
그래서 자유로운 몸이 되면
먹는 것, 자는 곳
다 스스로 해결해야 할텐데
그리되면
쓰레기통을 뒤져야 되고
차디찬 겨울에도
찬 바람을 맞아가며
자야 될지도 모를텐데
언제 어떻게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를텐데...
2015. 11. 22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