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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설] 아름다운 세탁소 - 윤지완

Bawoo 2016. 3. 19. 21:57

 
아름다운 세탁소
 
                                                      - 윤지완

 
[작품 속 주인공은 부인과 함께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딸 하나를 키우고 있는 성실한 가장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친구의 돈 3천만 원을 떼어먹은 어두운 과거가 있다.
죽은 친구의 아이까지 임신한 여인이 아직 혼인 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이고 단지 수첩에 빌려준 내용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는 증거가 안 된다는 이유를 대면서  고작 100만 원만 아기용품 값으로 던져주고.
 
그러던 어느날 한 아가씨가 3년전에 맡긴 옷을 달라며 보관증을 내미는데 옷은 아무리 찾아도 없다. 아가씨는 변상도
마다하며 굳이 옷을 찾아내란다. 거듭되는  독촉에 주인공은 심리적 공황상태가 되어 생업인
세탁소 일마저 등한시 하게 되고...
 
그런데 옷 배달 갔던 주인공의 아내는 이 아가씨를  발견하고 왜 세탁소에 안 오느나며 묻는데 아가씨는
옷은 집에 있는데  보관표가 있길래 세탁소에 있는 줄 알고 찾으러 갔었다나 뭐라나. 안 알려준 건 또 뭐고.
 
듣는 중에는 죽은 친구의 동거녀가 복수를 하려고 보낸 아가씨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혀 관계없는 인물이다. 단지 성실한 성격의 주인공이 친구의 돈을 떼어먹은데 대한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다가  맞이한 상황에서 자기 절제를 잃고 무너지는 상황을  묘사하면서 '죄 짓고는 못 산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사족: 큰 죄를 짓고 사는  사람들은 이런 일에 눈 하나 깜짝 안 할 것이다. 뭐 소송을 할테면 해보라고 그러든지.  아무튼 배 째라면서 나자빠질 것이다. 자동차 과태료 고지서만 봐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 빨리 내고 잊어버리려는 소시민적 성격을 가진 나 같은 사람들에게나 혹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일까?  몇억씩 탈세하면서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잘 사는 배포 큰(?) 사람들한테는 절대로 해당 안 되는 이야기일 듯 싶다.]
 
[작품 전문 볼 수 있는 곳 -http://blog.daum.net/gleam0/7089374]